2021년 3월 23일 서울특별시 노원구에서 아버지가 20년 전에 세상을 떠난 편모가정인 세 여성(어머니와 딸 자매)이 딸의 스토커에게 피살당한 사건이다.
피해자 가족의 주거지에서 발견되어 체포된 해당 사건의 범인 김태현은 피해자 자매 중 언니 쪽에 교제를 요구하면서 수개월간 스토킹하다 거부한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퀵서비스 기사를 사칭하여 피해자 가족의 주거지에 침입해 집에 있던 동생을 먼저 살해, 그후 대기하다가 나중에 귀가한 어머니와 언니를 발견하여 순서대로 살해했다고 증언하였다.
범인 김태현은 피해자 모녀 가운데 큰딸인 A씨를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2020년 11월경부터 연락을 주고받다가 2021년 1월 초에 모 PC방에서 처음 만났다. 1월 중순 한 차례 더 만났고, 1월 23일에는 게임 지인 2명과 함께 4명이서 만났다. 당시 모임에서 김태현이 다른 남성에게 시비를 거는 등 말다툼을 벌여, A씨를 포함한 참석자들은 모두 그를 차단했다고 한다. 만남은 이 세 차례가 전부였다.
A씨의 지인들은 김태현이 지난 1월부터 A씨를 상습적으로 스토킹하며 괴롭혔다고 증언했다. 그는 여러 차례 A씨의 자택에 찾아왔으며, 계속 연락했다고 한다. 어느 날은 A씨가 전화를 계속 피하자 집앞에서 8시간을 기다려 어쩔 수 없이 마주쳤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더 이상 찾아오지 말고 연락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A씨는 직접 집 주소를 알려준 적이 없으며, 김태현이 A씨의 사진에서 발견한 택배 상자에 적힌 주소를 토대로 알아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김태현을 피하기 위해 먼 길을 돌아 귀가하거나,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기도 했다.
김태현은 A씨가 자신을 피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하였다. 살인 방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다른 아이디로 A씨에게 채팅을 걸어 A씨의 업무 시간대를 알아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현은 A씨의 여동생을 잘 알고 있었고,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를 살해하는 데 필요하다면 가족들도 죽일 수 있다'라고 진술했다.
2021년 3월 23일 15시경, 그는 집에서 나와 17시경 A씨 집 앞에 도착한 후 A씨의 단골 PC방에 들렀다. CCTV 영상. 20분 동안 컴퓨터는 하지 않고 탐색한 것으로 보아 A씨의 동선을 파악하려던 의도로 보인다.
17시 25분, 김태현은 노원구의 한 슈퍼에 들어가 흉기 1개를 훔쳤다. 이때 슈퍼 주인이 의심할까 봐 훔친 흉기를 숨긴 채 현금으로 다른 물건을 구매하고 나왔다. 이후 범행 당일 휴대전화로 '급소',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검색해 목을 공격하면 사람이 즉사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17시 30분경, 범인은 A씨의 자택인 서울특별시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 찾아가 태연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A씨의 집 앞에 찾아갔다. 당시 집에 홀로 있던 A씨의 여동생은 "물건을 문 앞에 놓고 가라"고 했지만 범인은 마치 간 것처럼 하고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다가 문이 열리자 뛰어가 붙잡고 집으로 들어갔다. 기사 그리고 집에 있던 A씨의 여동생을 먼저 살해했다.
이어 22시 30분경에 귀가한 A씨의 어머니도 살해했다. 약 1시간 뒤 귀가한 A씨가 "어머니와 동생이 어딨냐"고 묻자 범인은 "보냈다"고 답했으며, 이어 A씨까지 살해하였다.
3명을 살해한 뒤, 그는 A씨의 휴대폰 잠금을 해제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삭제했다. 그러고는 칼로 팔을 수회 그어서 자살 시도를 한다. 이때문에 기절한 뒤 깨어나고선 출혈으로 인해 목이 말랐는지 집에 있던 맥주와 우유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 깨어나 칼로 배를 찔렀다. 복막을 뚫는 등 칼이 꽤 배에 깊게 들어갔으나 주요 장기를 건드리지 않아 다시 살아남았다.
3월 25일, 20시 20분경, "A씨와 이틀째 연락이 안 된다"는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이 들어오는 소리를 들은 범인은 자기 목을 또 찔렀고, 기절했다. 경찰은 작은방에서 목에 칼이 꽂힌 채 기절한 범인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그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된 후에 조사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부검이 끝난 3월 말 세 모녀의 장례가 치러져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함께 안치되었다.
6월 1일 첫 공판에서 김태현은 "피해자 여동생과 어머니 살해는 계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처음부터 첫 번째, 두 번째 피해자를 살해할 계획은 없었다고 한다"며 "첫 번째 피해자를 살해한 것은 우발적 살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 유족이 공개한 작은딸(=첫 번째 피해자)의 휴대전화에서 작은딸을 살해한 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어머니(=두 번째 피해자)에게 작은딸인 척 답장까지 보내고, 이에 작은딸을 찾아온 어머니를 피해자들의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살해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피고 및 변호인측 주장과는 달리 피해자 여동생과 어머니 살해 또한 계획 범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1년 9월 13일 검찰은 김태현에게 사형을 구형하였다.
2021년 10월 12일 김태현에게 1심 무기징역이 선고되었다. 검찰의 모든 기소내용을 인정했음에도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으로 이에 유족은 강하게 반발하였다. 법정에서의 진술을 보면 세 명을 죽인 죄도 크지만 피고인이 출소하게 되면 다시 보복살인을 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법부는 사형은 대단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선고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1심에서는 이 사건은 그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판결 직후 김태현과 검찰 모두 항소하였다.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그 이유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 김태현이 범행을 대체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인데, 애초에 살인을 부정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순순히 인정했고, 그마저도 피해자 두 명에 대한 살인은 우발적이라며 선처해달라고 주장하는데 정상참작사유로 인정하는 건 아니라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2022년 1월 19일 2심에도 무기징역이 선고되었다. 2심은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 이유를 1심과 다르게 제시하였다. 대한민국에서 사형은 사실상 형벌로서의 기능을 잃었기 때문에 사형을 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재판부는 김태현의 무기징역형은 가석방 없는 절대적 종신형으로 집행돼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사형을 선고할 이유가 상당하지만 사형 집행이 불가능하다면 선고하는 것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징역을 선고하되 대신 가석방을 막아서 말 그대로 정말 평생 무기징역으로 집행되어야 한다고 판결문에 적은 것.
2022년 4월 14일에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되어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