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약산 살인 사건

반응형

 

2021년 4월 3일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 소재 시약산 등산로에서 70대 남성 김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살해당한 채 발견된 사건.

부산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강력 미제사건이기도 하다. 또한 범인 검거율이 높은 2020년대에 몇 안되는 미제 살인사건으로, 수사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어 3년이 지난 지금도 사건의 전말은 풀리지 않고 있다.

시약산을 등산하던 한 등산객이 시약산 중턱의 한 체육공원에서 김씨의 시신을 발견하였다.

피해자는 사건 당일 오전 5시경에 집을 나선 것으로 추정되며 사건이 발생한 등산로를 자주 이용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등산용 스틱에서 긁힌 자국을 발견해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1개와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2개의 DNA를 확보했다. 처음에는 시신을 운반했던 응급구조사나 주변을 수색한 경찰의 DNA일 가능성을 높게 두고 대조했지만 일치하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범인이 면식범이라고 추정하였다. 시약산에는 구덕산 항공무선표시소와 시약산 기상관측소로 향하는 포장된 도로를 포함하여 여러 등산로가 존재하는데 그 여러 등산로들 중에 피해자가 자주 다니는 등산로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어두운 새벽 시간대에서 서로 얼굴도 모르는 두 사람이 마주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

상처가 얼굴과 목과 입쪽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보면 싸우다가 분노를 참지 못한 범인이 피해자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 추정 시간인 6시경 범인은 아침이 밝아오자 다른 등산객들이 올 것을 대비해 김씨의 시신을 아무 뒷처리 없이 그냥 방치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였으나 수사가 진전이 되지 않고 제자리걸음이었다.

당시 사건이 발생했던 시약산 등산로에 CCTV가 없었음이 알려지면서 4월 15일에 서구청에서 등산로 10곳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7월경 CCTV 설치가 모두 완료되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으나 CCTV도 없고 목격자와 현장증거가 부족하여 현재까지도 범인이 잡히지 않아서 미제사건이 되었다.

언론에서도 간간이 보도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사건수사에 박차를 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3년이 지난 시점인 2024년에 장기 미제사건으로 전환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