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세 모자 살인사건

반응형

 

2022년 10월 25일 경기도 광명시에서 남편이 아내와 두 아들들을 살해한 사건이다.

사건을 해결한 것은 큰아들의 휴대폰이었다. 큰아들은 장기간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30여 개의 녹음 파일로 남겼다. 사건 발생 3주 전, 큰아들의 녹음이 시작됐다. 14분짜리 파일엔 격노한 A의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왜 내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가냐"는 잔소리는 "내가 시x 저 새x한테 뭘 못 해서", "내가 너는 죽어도 용서 못 해 이 시x 새x야" 등의 폭언으로 이어졌다. 아들은 폭언이 쏟아지는 내내 묵묵부답이었다.

세 모자가 떠난 그 날도 아들 휴대폰에는 아버지의 학대와 살인이 녹음으로 고스란히 남았다. 녹음 시간은 장장 15시간. 참극 3시간 전쯤부터 시작해 다음 날 오전 경찰이 휴대폰을 발견하고 정지 버튼을 눌러 멈출 때까지 이어졌다.

A는 자신의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큰아들을 향해 "나 죽는 거죠? 그렇지!"라며 자문자답했다. 바로 죽지 않고 목숨을 붙들고 있는 큰아들을 향해 "왜 이렇게 안 죽어"라며 짜증 섞인 말도 내뱉었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큰아들의 모습을 보고 절규하는 아내의 울부짖음도 녹음되었다. A는 아내와 둘째 아들까지 살해한 뒤 마지막으로 "아디오스(Adiós), 잘 가."라고 혼잣말을 하는 것으로 녹음은 끝났다.

2022년 12월에 열린 재판에서 가해자 A는 검찰이 제시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여기서 범인은 기억상실을 주장했는데 피해자의 유족 측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2023년 3월 31일, 1심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2023년 5월 12일, 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