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0일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17번 국도 졸음쉼터에 주차된 SUV 승용차에서 남성 1명은 숨진 채로, 다른 남성 1명은 중태로 발견된 사건. 두 사람 모두 허벅지에 돌과 같은 둔기로 심하게 맞은 상처로 인한 패혈증, 피부 괴사, 과다 출혈 등의 상태였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살아남은 남성의 증언에 따르면 두 남성은 30대 일용직 근로자들로 2020년쯤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되었으며 게임머니와 현금을 주고받다가 갈등을 빚은 뒤 한 달여 전부터 집에 돌아가지 않고 잠도 안 자는 '끝장 논쟁'을 통해 채무를 정리하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로가 잠들면 뺨을 때리거나 주먹질을 해 오다가 그래도 잠이 들면 허벅지를 돌로 내리찍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7월 29일 오전 11시 40분경 한 명이 사망하자 나머지 한 명이 신고했다.
언론에 공개되었을 때 이 사건은 단순히 두 사람의 금융 관계에 의한 싸움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살아남은 한 명의 진술에 의문점을 가지고 차량 블랙박스, 통화 내역, CCTV, 주민 증언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사람을 가스라이팅해서 서로 죽이도록 조종하고 생존한 인물에게 위와 같은 증언을 하게 만든 제3의 인물, 즉 진범의 존재를 알아내 8월 28일 체포하였다. 연합뉴스 보도.
거기다 피해자 둘 다 신용 불량자였고 진범이 자신의 계좌 하나를 두 피해자에게 미끼로 던졌는데 이 거래 과정에서 출금 과정이 한 피해자에게 다른 피해자가 출금하게 보이게끔 조작하기도 했다.
또 피해자의 보호자에게는 어려운 법률 용어를 써 가면서 '지금 자신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아드님이 계속 신용불량으로 남을 겁니다'라는 식으로 겁을 줬다고 한다.
2023년 9월 12일 JTBC '뭐털도사'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유사 사건으로 인천 과외 제자 폭행 및 사망 사건을 언급했다.
피해자(31세 남성, 30세 남성)들을 조종해 이번 참극을 야기한 진범은 제3자(31세 남성)로 밝혀졌다.
진범은 사건으로부터 수 년 전 민사 상담 문제로 알게 된 두 사람에게 변호사 비용 등 각종 허위 채무를 만들어 금품을 가로채 왔으며, 지속된 가스라이팅으로 6월부터는 피해자들을 정신적 지배 하에 둔 뒤 SUV 승용차에서 생활하도록 지시했다. 피해자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을 땐 야구방망이와 철근 등으로 폭행하거나 서로 폭행하도록 했으며, 이들을 착취한 돈으로 (중고지만) 외제차를 사거나 해서 과시하기도 했다. 진범의 지인들은 그냥 저 사람이 어느새 더 잘 나가나 보다 했다고 인식했을 뿐이었다.
진범은 지인들의 주장에 의하면 지역 사회에서 꽤나 끗발 날리는 이미지였고, 변호사 보좌관 사무장 이력이 있기도 한 채권추심업자지만 실제로는 허풍이 많이 들어갔는데 변호사 관련직은 2주일만 있다가 잘리고 채권추심기관 근무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 것에 불과하다고 하며 근무 당시 월평균 수입도 100만 원에서 150만 원 사이에 불과했다고 한다. 또한 지인들에게는 자신이 사법고시와 경찰공무원 시험 등에 응시한 경험이 있다고 얘기하고 다녔지만 이 역시 수사 결과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진범 A씨에게 강도살인, 강도상해, 특수중감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 공갈,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여수 졸음쉼터 허벅지 상해치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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