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총포사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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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7일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 소재 건물 지하 1층 경북총포사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으로 현재까지 22년 동안 장기 미제사건이다.

2001년 12월 7일 점심쯤 "약속이 있다"며 나간 최중섭(당시 66세, 1935년생.)이 다음날 새벽 3시까지도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는 지하 1층에 있는 남편의 사무실로 내려갔다. 문이 잠겨 있어서 아내는 우유 투입구를 통해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그 안에서 남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하고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문을 따고 들어가 출입구 근처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남편 최중섭의 시신을 발견했는데 목과 옆구리 등 급소 7곳을 찔려 사망한 상태였으며 현금은 모두 그대로였고 2개의 금고도 건드린 흔적이 없었다. 다만 진열되었던 엽총 2정이 사라진 상태였다.

최씨는 전날(12월 7일) 오후 5시에서 당일 새벽 1시 사이에 사망한 것으로 보였고 부검을 통해 사망 시간은 저녁을 먹은 지 약 1~2시간 후로 좁혀졌다. 부검 결과 최씨는 급소만을 집중적으로 찔려 저항할 새도 없이 사망했으며 목을 찔려 사망한 후에도 복부 부위의 급소 2곳을 깊게 찔려 확인사살까지 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엽총 2정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2차 범행을 우려해 총기의 행방을 쫓는 한편 범인을 특정할 단서를 찾으려고 했으나 현장에는 범인을 특정할 단서가 없었으며 수사팀이 지지부진한 사이 범인은 또 다른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2001년 12월 11일 오후 3시 17분 경 대구광역시 달서구 기업은행 성서공단 지점에 엽총 2정을 든 복면 강도가 침입하였다. 범인은 실탄을 쏘면서 스포츠가방 2개를 던져 돈을 담으라고 위협했고 직원들이 머뭇거리는 사이 추가로 실탄 2발을 쏘면서 은행 직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범인은 현금 1억 2,600만 원을 갈취하고 은행 근처에 세워진 흰색 매그너스 차량을 타고 도주하였다.

그날 오후 6시 대구 달성군 화원읍 동산맨션 아파트 야외 주차장 깊숙한 곳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하였다. 불에 탄 흰색 매그너스 차량에서는 총포사 주인 살해 현장에서 사라진 엽총(브라우닝 산탄총) 2정, 36발의 실탄, 은행강도에 쓰인 조끼와 돈가방, 차량번호판 등이 불태워져 있었다. 범행 현장에서 사용한 물건 중 유일하게 갈취한 현금만 챙겨서 도망친 셈이다.

차량은 2001년 11월 30일경 대구 수성구 두산동의 한 여관에서 도난당한 것이었고 차량에 부착된 번호판은 11월 29일 경남 창녕군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수사에 총력을 가했으나 증거는 은행에 찍힌 CCTV와 목격자 진술이 전부였고 사건은 그렇게 미궁으로 빠졌다.

왼쪽은 2001년 범행 직전 차량 배터리를 수리할 때 유일하게 얼굴을 본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그린 그림이며 오른쪽은 18년이 지난 후 달라졌을 얼굴을 생각하여 그린 몽타주다.

2001년과 달리 2019년에 CCTV 영상 분석 등을 활용해 몇 가지 정보를 추가로 얻을 수 있었는데 범인은 왼발만 바깥쪽으로 향하는(외족지 보행) 특이한 걸음걸이를 갖고 있으며 170cm대 초반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남성으로 추정되며 4km 반경으로 총기탈취, 절도, 방화, 살인, 강도 사건을 벌였고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 방화한 후 동네 사람이 아니면 찾기 힘든 뒷문을 통해 유유히 빠져나간 것으로 보아 대구 지리, 특히 해당 지역의 지리를 잘 아는 인물일 것으로 추측되며 일반인이 쉽게 들어갈 일이 없을 총포사에 쉽게 들어간 것을 보면 면식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다음은 범인의 신상이다. 봉덕동 총포사 살인사건 관련 제보는 대구지방경찰청 강력계 미제사건 전담수사팀(053-804-2670, 804-267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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