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 Idol Star Athletics Championships, 줄여서 IS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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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  Idol Star Athletics Championships, 줄여서 ISAC

 

 

2010년부터 MBC에서 방영하는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며 풀네임보다는 약어인 '아육대'로 더 유명하다.

영어권에서는 Idol Star Athletics Championships, 줄여서 ISAC로 불린다.

2009년 추석에 방영한 특집 프로그램 달콤한걸 그리고 오랫동안 방송해오던 팔도모창 가수왕의 후속 격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2010년 추석 연휴에 파일럿으로 방영한 후 반응이 좋아서 명절연휴에 의례 방영하는 고정 이벤트 방송이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아이돌의 대부분이 참가해서 육상(단거리, 릴레이)을 메인으로 삼고 리듬체조, 양궁 등의 경기를 펼쳤다.

고정 캐스터는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로 2013년부터 2022년 추석 대회까지 꾸준히 아육대의 캐스터로 출연했던 아육대 역사의 산증인. 제작은 쇼! 음악중심 제작진이 했다.

첫 방송에선 육상 종목들로만 이루어졌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육상 외의 다양한 종목들이 추가되거나 빠졌으며 리듬체조도 추가되었다. 이쯤 되면 종목명을 뺀 이름인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 또는 아이돌스타 체육대회, 아이돌스타 올림픽이 더 맞는 제목이겠지만, 프로그램에 종목들을 쭉 나열하면서 아육대라는 줄임말을 계속 유지했다. 2019년 추석부터는 종목을 모두 뺀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로 바뀌었고,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2010년 9월에 명절 시즌 효자 예능으로 떠오른 뒤 2011년 설날 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찍으며 절정에 달했다. 그러다가 신선도가 떨어지고, 아래와 같은 어두운 면이 드러난 뒤로는 점점 시청률이 내려가 6.9%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반등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을 가장 직격탄으로 받으면서 2019년 12월에 녹화된 2020년 설 대회를 끝으로 2022년 추석 전까지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는데, 추석 대회는 e-스포츠와 도그 어질리티로 축소되었고, 2021년 설은 하이라이트 토크 쇼로만 진행되었으며, 2021년 추석과 2022년 설엔 아예 편성조차 되지 않았다. 2022년 추석에도 추석 당일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일이고, 이 때문에 연휴 자체가 아시안 게임 중심으로 편성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아시안 게임이 연기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후 2년 반만에 아육대 정상 개최가 확정되지만 시청률은 2~3%대로 저조했으며, 비드라마 화제성 순위조차 2018년 설 이후로 4년 만에 1위를 내주고 말았다.  그 때문인지 화제성, 시청률, 프로그램 질의 심각한 하락으로 인해 2년간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다.

화제성과 시청률이 하락한 원인은 2020년대 이후 아이돌 시장이 팬덤 추구형으로 변했기 때문인데, 기획사들은 팬덤을 노린 자체 컨텐츠나 웹예능 위주로 방향을 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아이돌 팬들은 TV 예능 프로그램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방향성은 대중성, 특히 기성세대의 아이돌 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크게 줄어들게 했다. 그 사이 트로트가 1차적으로 틈새를 파고 들었고, 트로트 유행이 잠잠해지자 상대적으로 블루 오션이었던 유튜버, 전현직 스포츠 스타 등 비 연예인 출신 방송인들이 아이돌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하면서 예능에서 아이돌 게스트 비중은 급속도로 줄기 시작했고 이젠 아예 자취를 감췄다.

특히 MBC 예능은 이전부터 기안84나 안정환, 박세리 등의 사례처럼 비방송인 출신들의 예능 등용문으로 꼽혀왔는데, 2020년대 들어 덱스, 빠니보틀, 김대호 등 예능 블루칩들을 전면으로 발굴해내면서, 타 방송사보다 아이돌들이 출연 문턱을 넘는게 더욱 힘든 상태가 되었다.

그러다가 2024년 추석에 재개할 예정인데, 국내에서 아이돌의 주목성이 덜한 상황인데다가 여러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MBC 예능이 이전보다 반응이 없어서 그런지 그나마 화제성이 있는 이 대회를 부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골 때리는 그녀들이 2023년부터 설마다 프로그램의 컨셉을 차용한 골림픽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2020년 이후로 관찰 예능과 먹방 등 천편일률로 제작되는 예능 프로그램에 식상함을 느낀 시청자들이 스포츠 예능으로 넘어온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아육대' 종목은 풋살, 골프, 계주 등이라고 한다.

좋아하는 가수를 오래 볼 수 있고 도시락 먹을 때 가수들이 올라와 바로 앞에서 나눠주기도 하기 때문에 직관해서 볼 수 있기에 방청 신청 경쟁률은 높은 편이었지만, 정반대로 아이돌 팬들은 절대 다수가 아육대를 좋아하지 않았다. 다름 아닌 부상 위험 때문. 매번 대회마다 한두 명씩은 꼭 다치면서 유리몸이 된다. 부상 때문에 활동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고 그 시기의 활동에서 아예 빠진 아이돌도 있을 정도다. 그리고 아래에도 나오지만 팬들은 아이돌이 연애하는것을 곱게 보지 않기 때문에 연애의 장이 되는 아육대를 당연히 싫어했다.

당연히 대형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대중에게 자신들을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MBC의 악질 편집으로 인해 억울하게 이미지가 나빠지는 결과만 생길 수도 있으며, 인지도, 인기가 별로 없는 아이돌은 애초에 그 분량을 통으로 편집해 버리는 것이 대다수기 때문에 실질적인 노출 효과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선 급&무명 아이돌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유는 MBC라는 대형 방송사에게 반감을 사서 좋을게 없기 때문이다. 팬 입장에서는 아무 효과도 없는 아육대에 출연하지 않는 것도 합리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연예계는 상식보다 괘씸죄가 아주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분야다.

MBC는 이들을 소위 '들러리' 내지 수익 뽑는 원료 1, 2 따위로밖에 보지 않았지만, 역으로 아이돌들에게 MBC는 자신들을 드러낼 수 있는 메이저 수단이다. 쇼 음악중심에서 한 차례 공연할 기회를 얻는 것이 그 예다. 일반 시청자들이야 뭐 대중가요 방송에서 모르는 무명 그룹이 나오면 "이게 뭐야 개나소나 아이돌하네... 노래도 별로고."하며 다른 채널로 돌리는게 일상다반사지만, 3~4분 남짓한 그 짧은 시간을 허락 받기 위해 무명 아이돌과 군소 연예기획사는 정말로 많이 노력한다.

냉정하게 보면 아육대 출연과 활약으로 인지도를 쌓아올린 경우는 가장 화제성이 높던 초기 1, 2회 대회 여자부를 휩쓸며 주목을 받은 씨스타외에는 전무하다.

아이유와 승리는 2011년 설날 대회 때 대회 선서만 하고 경기 출전은 하지 않은 독특한 이력이 있고 카라와 원더걸스는 각각 2013년, 2015년 추석에 처음 출연했다. 소녀시대도 2015년 추석 아육대 네이버TV 독점 공개 영상에 조 추첨자로 출연한 적이 있다.

사실 다치는 건 둘째치고 다른 예능 활동이나 음반 활동을 해야 할 시기에 스케줄을 빼서 방송에 출연해야 하는 점도 팬들에게는 불만이었다. 그렇다고 연습하는 시기에 출연하는 것도 좋을 리가 없다. 연습하다가 다친 것도 아니고 그다지 홍보 효과도 없는 방송에 억지로 끌려가서 다쳤다가는 하소연도 못할 판국이니 말이다. 무엇보다도 MBC는 아육대 출연에 불응할 경우 자사의 프로그램 출연에 불이익을 주기 때문에 그래서 이름을 알려야 하는 신인 아이돌들은 물론 연차가 있는 아이돌들도 방송 출연은 해야 하니 이러한 갑질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다. 사실상 MBC가 기획사들과의 파워 게임에 지렛대로 악용해서 그 사이에서 기획사 아이돌만 피를 보는 프로가 되어 버린 것. 부상을 당했는데 자막으로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 이런 식으로 무마하기도 했다. 정작 해당 멤버는 전치 4주 이상에 정규 앨범 활동을 몇 주 빠져야 했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2017년에 남우현이 밝힌 바로는 다친 왼쪽 어깨의 연골이 찢어져서 아예 없다고 한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오십견이 일찍 오거나 3, 40대에는 어쩌면 어깨를 쓰기 힘들 수도 있는 정도라고 한다.

급기야 MBC는 이러한 갑질을 행사하는 것이 익숙해졌는지 아예 스케줄을 빼서 아육대에 출연하라고 통보까지 했다고 한다. MBC는 한국 지상파 방송사 3사 중 하나이기 때문인데, 최근 국내 가요 프로그램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가요 프로그램 1위라도 한 번 하면 웬만한 아이돌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 가요 프로그램이 아이돌 가수들에게 얼마나 큰 무대 인지를 알 수 있으며 가요 프로그램 한 번 못 서보고 소리소문 없이 없어지는 아이돌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지상파 음방 1위는 일부 대형 기획사가 아닌 절대 다수의 중소 기획사의 실질적 수익인 행사 출연료를 올리거나, 행사 섭외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성과이자 홍보 수단이다. 막말로 그 정도는 찍어야 대학 축제 행사 몇 백만 씩 받아가면서 다닐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결국 기획사에게 돈 주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행사 주최 측이다. 그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인지도와 이름값이며 이에 가장 중요한 것이 활동 곡의 음방 성적과 언론 노출도 및 관객 인지도기 때문에 MBC라는 한국 3대 지상파 중 하나에 출연이 막힌 아이돌이 이를 넘어 서는 것은 불가능하며, 좁은 연예계에서 그런 짓을 당했다가 매장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위에 쓰여있는 것처럼 막말로 아육대에 참가하지 않은 아이돌들을 다 빼 버릴 수도 있었던 것이 방송사의 힘이라서 샤이니 민호의 경우에도 출연 여부를 두고 방송국이 갑질을 한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018 연말 MBC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이 푸대접을 받고 이후에 산하 레이블 소속이 된 여자친구 등도 푸대접을 받자 2019년 7월 이후 소속 아이돌들을 아육대와 음악중심, 가요대제전에까지 안 내보내고 보이콧했다가 2023년 하반기 들어서 점차 갈등이 해소되고 있다.

게다가 2012년에는 녹화 장에 방청 온 아이돌 팬들 간의 다툼/폭행 사건/루머가 벌어지는가 하면, 2015년에는 티아라 화영 트위터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티아라가 방청 온 자신의 팬들에게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루머가 도는 등 매번 논란에 휩싸이다 보니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아예 종영해 버리고 다른 특집 프로그램을 신설하라는 의견도 많았다.

그래도 아육대는 돌판 문화 형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는데, 대표적으로 역조공이 있다. 아육대 녹화에 방청객으로 참가하는 것은 12시간이 넘는 녹화를 관중석에 앉아서 봐야 했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을 요구했다. 그래서 끼니 해결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2011년 경부터 2012년 초에 열린 아육대에서 엠블랙이 팬들에게 역조공 명목으로 빵과 음료수를 나눠준게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소속사에서는 아육대에 방청 오는 팬들에게 식사를 챙겨주는 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초창기 빵과 음료수로 시작했던 역조공은 샌드위치, 김밥, 햄버거, 치킨, 족발, 고급 도시락, 커피 트럭까지 동원되면서 점점 스케일이 커졌고, 이는 끼니와 팬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내면서 이후 아육대가 아닌 음악방송 등 타 활동에서도 역조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때문에 역조공 하는 입장이나 받는 입장이나 서로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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