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8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한 청천산단에서 신원과 사인을 알 수 없는 백골 시신이 콘크리트에 암매장된 채 발견된 사건.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지만 이렇다 할 물증이 없고 무엇보다 시신이 매장되고 상당히 시간이 지나서 발견된지라 결국 이 사건은 딱히 도움이 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한 채 8년째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2017년 5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방송되며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건으로 방송 제작진에 의해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이 알고싶다의 방영 시기인 2017년 5월 이후 현재까지의 해당 인물들에 대한 법적 수사와 이에 대한 보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미제사건이다.
사건이 일어난 청천산단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에 위치해 있으며 90년대 이전에는 한센인들의 터전이었지만 한센인들이 떠난 후인 1990년대부터 산단이 형성되기 시작한 지역이라고 한다.
그러던 중 2016년 4월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보수공사를 해 온 업자가 한 건물의 비상계단 옆 재래식 화장실을 철거하다가 우연히 백골을 발견하였고 수사가 진행되기 시작하였다. 시신은 속칭 공구리당한 상태였으며 매장된 위치는 건물 계단 아래, 재래식 화장실 바로 왼쪽이었다. 현장에서는 시멘트 포대자루 일부와 농심 보글보글 컵라면 스프, 하나로 담배갑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콘크리트에 매장된 시신은 사망 시기를 추정하기 어렵다는 특성상 정확한 매장 시기를 알기 힘들었지만 현장에서 발굴된 콘크리트에 중성화 검사를 시행한 결과와 주변 유류품인 라면스프와 담배갑의 단종 시기를 종합해 보니 매장된 시기는 2006년~2008년으로 좁혀졌다.
라면 스프 봉지와 담배갑이 콘크리트 더미에서 같이 발견된 것에 대해선 아마추어적인 범인의 범행 수법을 보아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일부러 시멘트에 섞어 넣었다기보다는 실수로 담배갑과 스프 봉지가 시멘트에 섞였을 것이란 가정과 시체를 매장한 시간이 밤에서 새벽 시간대였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으며 매장 방식은 시체를 뉘인 다음 일일이 시멘트를 개어 시신위에 펴바르지 않고 시간 절약을 위해 시체 위에 시멘트 가루를 붓고 그 위에 물을 붓는 방식을 3회 정도 반복적으로 시행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시신이 발견된 건물은 청천산단에서도 가장 외진 곳 막다른 길 중간에 위치해 있다. 현재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지만 외관은 기존 건물에 채색만 다르게 한 정도여서 로드뷰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감식 결과 백골 시신은 키 162~170cm의 동북아시아 계열에 속하는 20대 여성으로 밝혀졌으며 그 이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얼굴위에 베개가 덮여 있었으며 생전에 오른쪽 첫번째 어금니가 빠진 상태로 발견되었고 현재는 강화군의 무연고자 묘지에 봉분도 없이 '덕성63'이라는 임시 분류명으로 묻혀 있는 상태다. 수사 시작 시점부터 10년이 경과하면 화장된다.
의심이 가는 사람을 기억하던 주변인 중 어떤 사람은 피해자가 외국인 노동자라고 하고 공단 식당의 사장은 '가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는 염색한 다방 레지(종업원)라고도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수사가 이루어지면서 콘크리트 틈에 남아 있던 피해자의 지문을 채취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현재는 가출소녀나 외국인 노동자 두 케이스 중 하나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한다. 게다가 경찰에서는 피해자가 당시 인천 지역의 주민등록 미등록자 1000여명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클로징 멘트는 피해자가 외국인 노동자든 가출 소녀든 그 죽음의 무게는 같으며 사회에서 낮은 곳에 있는 모든 억울한 죽음들이 덕성63이라는 이름의 그늘 아래 있다면서 이러한 신원 미상 시신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멘트를 했다. 연출진의 추정은 방송 내용으로 미뤄볼 때 서 씨 부부가 무언가를 알면서도 숨긴다는 입장을 취했고 진행자인 김상중의 입을 빌어 "경찰의 수사가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범인에게 자수의 기회는 없을 것"이란 말로 어딘가에 있을 범인에게 자수를 독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변사자의 신원에 대한 단서를 아는 이는 인천부평경찰서 032-363-1201로 제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