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동남쪽에 위치한 광역시. 북쪽으로는 경상남도 양산시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쪽으로 경상남도 창원시, 김해시와 접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서울특별시 다음으로 규모가 큰 제2의 도시이자 최초의 광역시(직할시)로, 6개의 광역시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광역자치단체이기도 하다. 광역자치단체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경기도, 서울특별시 다음으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광역자치단체다.
또한, 수도권 다음으로 큰 도시권인 부울경과 부산·울산권의 중추도시이기도 하며, 국내 최대 무역항이자 환적량이 세계 5위권 규모인 부산항을 보유하고 있어, 바로 위에 존재하는 국내 최대 공업도시인 울산광역시와 함께 대한민국 수출입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釜山)이란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 성종 초기이며, 이와 관련된 설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현 부산광역시 동구 좌천동에 소재한 증산(甑山)에서 유래했다는 증산설과, 다른 하나는 현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에 소재한 자성대에서 유래했다는 자성대설이다.
부산(釜山)이라는 말을 풀이하자면 가마솥을 엎어놓은 모양인 산이라는 뜻인데, 이 산이 당시 둘 중 어떤 산을 가리키는 말이었는지가 주된 논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PC)나 여기(모바일)로. 부산이란 이름이 등장하기 전에는 동래, 독로국, 거칠산국, 갑화양곡 등의 여러 지명으로 불렸는데 몇몇 지명은 부산 안의 세부 지명으로 흔적이 남아 있다. 참고로 부산의 순우리말 이름은 가마뫼로, 일부에서 사용되고 있다.
6·25전쟁 당시에는 수원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에 이은 임시수도였으며 전후에도 경상남도 부산시였다가 1963년 1월 1일 서울특별시에 이어 정부 직할시로 승격되었다. 그리고 1981년 4월 4일 부산시에서 부산직할시로 개편되었다. 이후 1995년 1월 1일 광역시 제도 도입으로 지방자치제와 함께 종전의 다른 직할시들과 함께 부산광역시로 변경되었다.
1925년 진주에 있었던 경상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한 이후, 1983년 창원으로 이전하기까지 경상남도청 소재지였던 경남의 중심이기도 했다. 20년 가량 부산 내에 부산광역시청과 경상남도청이 함께 존재했던 것. 그래도 2000년대 이전에 경남에 도청이 환원되었으니 다른 지역보다는 도청 환원이 빨리 이뤄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건 서울과 부산이 일찌감치 도에서 독립하여 생긴 착시 현상일 뿐이다. 사실 도청이 있던 다른 광역시도 광역시 분리 이후 비슷한 기간동안 도청 소재지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대구가 1981년, 광주가 1986년, 대전이 1989년에 직할시가 되었는데, 경상북도청은 2016년에 안동으로 이전했고, 전라남도청은 2005년에 무안군으로 이전했고, 충청남도청은 2013년에 홍성군으로 이전했으니 다른 광역시들도 20년 이상 도청 소재지 지위를 유지했던 것. 경기도청 역시 1969년까지 서울특별시청과 함께 서울 광화문 지역에 20년 이상 있었고 수원으로 이전했다.
도심으로는 서면과 광복동&남포동이 있고, 부도심으로는 동래, 금정, 연제, 해운대, 구포, 사상, 하단, 강서로 이루어져 있다.
일상이나 언론에서 부산을 크게 동서로 구분할 경우 보통 동래구, 금정구, 연제구,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 기장군을 동부산으로, 부산진구, 동구, 중구, 서구, 북구, 영도구, 사하구, 사상구, 강서구를 서부산이라고 부른다.
지금의 동부산지역은 모두 예전에 동래구에서 분구된 지역. 지금의 남구와 수영구는 원래 동래구에서 남구로 1975년에 분구되고, 거기서 다시 1995년 남구에서 수영구가 분구, 해운대구는 1980년 동래구에서 분구, 금정구는 1988년 동래구에서 분구, 연제구는 1995년 동래구에서 분구되어서, 동래구,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금정구 연제구의 6개구의 동부산 지역은 모두 이전에 동래구였던 지역이다.
동부산의 경우 전통적으로 조선시대부터 양반이 살던 동네였으며 부산의 전통적 부유층 주거 지역인 동래구, 1980년대부터 동래구와 전통적 부유층 주거지역을 양분해 온 투탑이었던 수영구, 센텀시티와 마린시티가 들어서면서 신흥 부유층 주거지역으로 떠오른 해운대구의 부유층 주거지역 3개구를 함께 해수동이라고 부른다. 해수동으로 불리는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의 3개구가 예전 동래구에서 나누어진 지역들이고, 나란히 붙어 있지만, 지역적 차이는 있다. 대체로, 빈부격차가 심하지 않은 동래구나 수영구와 달리 마린시티와 센텀시티같은 상류층 거주지, 해운대신시가지같은 중산층 거주지와 함께 재송동, 반여동같은 서민층 거주지도 많은 해운대구의 경우는 빈부 격차가 부산에서 가장 심하고, 부산의 대표적 상류층과 중산층 거주지역 중 한 곳이기도 하지만, 그 외 상당수의 거주지는 서민층이 사는 산동네에 형성된 거주지역이라는 점이 특성이다.
시민들이나 언론에서 사용하는 일상적인 광역적 구분이 아닌, 행정적 보다 세분화된 구분으로 따지면 원부산권으로 중구/동구/영도구/서구. 동래권으로 연제구/동래구/금정구. 서부산권으로 사상구/북구/강서구/사하구 , 동부산권으로 남구/수영구/해운대구/기장군. 마지막으로 중부산권으로 부산진구로 나눌 수 있다.
단지 지리적으로만 따지자면 부산진구/동구의 중부산권, 해운대구/남구/수영구의 동부산권(해운대권)과 중구/서구/영도구/사하구의 남부산권, 강서구/사상구/북구의 서부산권, 동래구/금정구/연제구의 동래권, 위성도시인 김해시/양산시/거제시로 구분된다.
방위에 따른 구분이 실제 사용되는 예로는 부산 시내버스 정류장 화면에 표시되는 '대기질 정보 전송시스템'을 들 수 있는데, 아래 사진처럼 서부/중부/동부/남부권으로 나뉜다. 각각의 권역을 살펴보면 서부권은 강서구, 북구, 사상구, 사하구이며 중부권은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 부산진구이고 남부권은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 동구, 중구, 서구, 영도구이며 동부권은 기장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 부산이 동래부이던 시절, 동래 일대는 당연하게도 동래부의 중심지였는데, 지금은 부산광역시 안에 동래구가 있지만 과거에는 동래부 안에 부산포가 있었다. 이 부산포는 현재의 중구, 동구 일대를 일컫는 것으로, 구한말 이후 일본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요인 덕분에 남포동-중앙동을 비롯한 중구 일대가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커지기 시작하여 마침내 부산시라는 명칭을 달게 되었고, 이후에도 독립적인 군으로 남아 있던 동래부를 역으로 흡수하게 되면서 부산에 편입시키기에 이른다. 이후 1980년대까지 부산의 중심으로 활약하던 중구, 동구에서 초점이 움직인 건 1990년대 중후반의 일인데, 특히 동래군과의 사이에 있는 서면 부근은 지역적으로 부산의 중심이라는 특성 덕분에 급속도로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 뒤, 그때보다도 훨씬 커진 부산이 강서구, 기장군 등을 편입하면서 1998년도에 중구에 있던 부산광역시청이 지리적으로 부산의 중심에 가까운 연제구 연산동으로 이전하게 되고, 1999년도에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이 개통되면서 환승역까지 도맡아 현재의 부산진구 서면은 전 부산을 폭넓게 아우르는 최대 도심지로 발전하게 된다.
산, 강, 바다, 해수욕장, 마천루와 신도시, 공업지대를 모두 끼고 있는 단일 행정구역 인구 300만이 넘고, 광역권은 최대 700만에 육박하는 거대 도시다. 국내 최대의 해안도시이자 항구도시임에도 이름에서 느껴지듯 산이 많은 도시며 심지어 해발고도 800m짜리 산 중턱에도 건물이 들어설 정도다. 이러한 다양하고 역동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상당히 개성 있고 특징이 뚜렷한 도시며, 한국의 다른 대도시와 풍경과 느낌도 사뭇 다르다. 아마 한국에서 가장 개성이 강한 도시라고 보아도 무방할 지경이다.
파란만장한 근현대사 때문에 스카이라인과 오래된 건물이 공존하고 있기에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심지어 동부산 최고의 부촌인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에도 오래된 건물들이 있다. 하지만 꼭 동부산권이 아니어도 번화하거나 개발이 잘 되어 있는 남포동/광복동, 서면 일대와 주거지 밀집 지역인 동래구, 금정구, 연제구와 북구 화명동, 사하구 다대동 등이 있다. 비수도권 최대 도시지역 답게, 문화, 교육, 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수도권 다음으로 많이 갖추어져 있다. 특히 주변의 김해시, 양산시 등의 위성도시에는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목포가 서남쪽 끝이라면, 부산은 동남쪽 끝이란 인식이 있는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경부선의 종점이 부산이다. 한편 같은 해안도시이자 대도시인 인천광역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과 풍경을 가지고 있다. 서해안인 인천과는 바다 색깔부터 다르고 무엇보다 부산엔 산이 많다. 그리고 인천에 화교가 많다면 부산광역시는 일본인이 비교적 많고 러시아인도 종종 눈에 띈다. 화교도 인천만큼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는 크지는 않지만 부산역 맞은 편 한 블럭 안쪽에 국내 기준으로는 작지 않은 규모 역사를 가진 차이나타운이 있다. 이 지역에 부산의 화교가 밀집해 있으며 러시아인들도 주변에 많다. 그 외에는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해상도시 건설 계획도 있지만 이미 예전에 환경오염, 비용 문제로 인해 백지화된 바 있고 2021년에 새로 나타난 계획 역시 이런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에서 높이가 200m 이상인 마천루가 가장 많은 도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 10채 중 4채를 제외한 나머지 마천루는 전부 부산에 있다. 현재 부산에 높이 200m 이상의 마천루는 총 14개에 달하며, 공사가 진행 중인 마천루는 10곳이나 되고, 이들 모두가 완성된다면 부산에만 총 24개의 200m 이상의 마천루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