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칠성파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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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5일 오후 5시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쇼핑몰 앞 거리의 모 제과점 앞에서 조폭들 간의 충돌로 벌어진 살인 사건.

부산의 대표 범죄조직인 칠성파는 21세기 들어 그 세가 확연히 약해지고 있었다. 당시 실질적인 두목이던 권○○은 2002년 곽경택 감독에게 3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되었고 공동두목 격이던 공병권(당시 42세)은 2007년 4월 수면내시경 중 사망하였다.

이후 조직원 강○○이 전 두목 이강환의 지지로 실질적 두목이 되었고 세를 불리기 위해 정식 조직원은 아니지만 칠성파를 추종하는 이른바 추종세력 등을 늘리고 있었다.

이 와중에 벌어진 대표적인 흉악 범죄가 바로 이 사건이다.

사건 발생 2시간 전인 2007년 12월 15일 오후 3시 부산구치소에서 서면파 조직원들에게 칠성파 조직원 한 명이 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상황에 대한 소문은 칠성파 소속 조직원들에게 일파만파 퍼졌고 칠성파 추종세력 김동춘(당시 25세)은 같은 조직원에게 가해한 서면파에 대해 앙심을 품고 서면파에게 보복을 가하기로 마음먹었다.

같은 날 오후 5시 김동춘은 울산광역시에서 같은 칠성파 조직의 후배 서성민(당시 21세), 김○수(당시 23세)와 함께 차를 타고 동행해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일대를 뒤졌는데 그 와중에 서면파 조직원인 강모(당시 26세)씨와 일행 S를 발견했다.

이에 3명은 차에서 내려 강씨 일행에게 다가가 "칠성파가 우습게 보이냐? 느그들은 여러 명이 한 명 붙잡고 때리나?"고 하면서 시비를 걸었다.

한 이때 연락을 받고 찾아온 김동춘의 후배 박○○(당시 20세)은 강씨가 보지 못하도록 근처 구석진 곳으로 자리를 피하고 가져온 회칼을 김동춘에게 건네주었는데 회칼을 건네받은 즉시 김동춘은 시비를 피하려 자리를 떠나는 강씨에게 달려들어 회칼로 허벅지를 수회 찔렀다.

이때 서성민은 김동춘이 휘두르는 회칼에 찔리던 강씨를 옆에서 계속 때려 도망을 갈 수 없게끔 붙잡았으며 김○수는 이를 제지하려는 강씨의 일행 S를 붙잡아 폭행하고 김동춘을 호위하고 있었다.

몸싸움 와중에 들고 있던 회칼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박씨가 이를 목격하고 곧바로 회칼을 주워들고 강씨를 뒤쫒았으나 강씨는 일행의 부축을 받고 차를 타고 도망했고 이를 목격한 김동춘 일행 역시 차를 타고 도망해 잠적했다.

강씨는 근처 병원에 도착했으나 피습을 당한 지 2시간만인 오후 7시에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사건 수사 개시 후 사망한 강씨의 일행 S가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해 주었다. 이로써 검거만 남은 상황이 되었다.

사건 발생 3일 뒤인 12월 18일 부산시내 주요 도로에 설치된 전광판 총 5대에 김동춘이 공개수배되었고 하루만인 12월 19일 김동춘은 제발로 경찰서를 찾아가 결국 자수했으나 공범 서성민, 박○○, 김○수는 같이 도피해 최대 3년간 잡히지 않다가 박○○은 2009년 7월 13일에 검거되었고 김○수는 서성민이 검거되기 하루 전인 2010년 6월 22일에 해운대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서성민은 2010년 상반기 중요지명 피의자 종합수배 고유번호 4번으로 등록된 후 5월까지 검거나 자수 등의 말이 없자 같은 해 하반기에 고유번호 2번으로 등록되었지만 하반기 전단이 이미 인쇄되어 배포 과정만 남겨둔 시점인 2010년 6월 23일에 부산광역시 사상구 괘법동에서 검거되기에 이른다.

당시 경찰은 언론에 사건의 동기가 2006년 12월 어느 날 길거리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강씨가 주범 김동춘의 여자친구에게 추근대며 여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심한 모욕을 주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흉기를 휘두른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냈으나 이는 둘러대기 용으로 2007년부터 칠성파의 보복이 주요 목적으로 조사되었던 건이었다.

주요 피고인들의 선고 결과는 다음과 같다.

김동춘: 1심 무기징역, 항소심 징역 18년.
서성민: 1심 징역 10년, 항소 기각으로 확정.
김○수: 1심 징역 6년, 항소 기각으로 확정.
박○○: 판결 결과 알려지지 않음.

한 이 사건으로 칠성파의 2007년에 실질적 두목이었던 강○○은 신뢰를 잃었고 2008년 성매매알선죄로 구속되면서 완전히 두목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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