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승 어린이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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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에 살던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 양지승 양이 집 앞에서 실종되었다가 40일 만인 4월 24일에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 실종 사건이었지만 양 양의 시신이 발견되고 살해범이 검거되면서 살인 사건이 되었다.

서귀포시 서귀북초등학교에 다니던 양지승 양은 2007년 3월 16일 17시 경 다니던 피아노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학원차량을 통해 귀가하여 집 앞에 하차하였으나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당일 20시 경에 양 양의 아버지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수사를 전담한 서귀포경찰서뿐 아니라 서귀포시청과 제주특별자치도청의 공무원, 군부대 등 31,000여 명이 동원되어 양 양을 찾아나섰지만 양 양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시일이 지나도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하며 수색인력도 줄어들었고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듯했다.

그러다가 실종 40일이 지난 4월 24일 경찰 측 수색견 ‘Queen’이 양 양의 집에서 불과 70m 떨어진 감귤 과수원 관리사 마당의 폐가전제품 더미에서 양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시신이 훼손되어 시신의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어머니를 통해 시신이 착의하고 있던 의복과 잡화 등이 양 양의 것이었음이 즉시 확인되었고 DNA 감별을 통해 양 양임이 확실시되었다. 당시 양 양의 시신은 검은 비닐로 싸여 마대에 묶여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정황을 보아 의도적인 시신 유기가 확실했고 경찰은 과수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하여 과수원 관리인 송영칠(49)을 검거했다. 송 씨가 거주하던 막사 안에서 양 양의 머리끈이 발견되었고 송 씨도 범행사실을 자백하였다. 송 씨는 혼자 길을 걷고 있는 양 양에게 무엇을 써달라는 부탁을 하여 자신의 주거지로 유인하였으며 양 양을 성추행한 후 성추행 사실이 발각될까 봐 양 양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고 4월 25일 공식 수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어린 여자아이를 성추행한 후 살해하고 시신을 폐품 더미에 유기한 사실 자체로도 천인공노할 일이었지만 실종 어린이가 자택이나 실종 위치에서 몇십 미터 떨어지지도 않은 가까운 위치에서 발견되어 더욱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송영칠에게는 사형이 구형되었고 2007년 8월 9일에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07년 10월 27일에는 2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항소심 이후 피고인이 대법원에 상고를 포기하여 그대로 무기징역이 확정되었다.

실종된 어린이가 시신이 되어 발견된 직후 제주특별자치도의 학교들에서는 아침 조회때 실종 어린이에 대한 묵념이 이루어졌다.

PD수첩의 긴급보고 비열한 범죄 유괴 - 근절의 조건 1부의 후반부에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함께 양지승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당시 살인 사건이라는 게 알려지지 않았을 때라서 양지승의 아버지가 양지승이 살아서 돌아올 거라고 인터뷰를 하는 내용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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