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1일 전라북도 익산시 황등면에서 아들이 친어머니를 대상으로 벌인 성폭행 살인 사건.
조 모씨(21)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몇 년 전부터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PC방에서 사나흘씩 밤을 새는 등 집안일을 돌보지 않았다”면서 “이날도 집에 들어왔는데 책을 보며 눈길조차 주지 않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지만 숨진 유 모씨(40)의 시신에서 정액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의 추궁에 조씨는 “어머니를 성폭행한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웠다”고 자백했다.
2009년 7월 22일 오전 2시 30분쯤 소주 2병을 마시고 돌아온 조씨는 자고 있던 어머니 곁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어머니는 조씨를 뿌리쳤고 둘은 말다툼을 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귀찮다고 뿌리치는 엄마와 몸싸움을 하는 와중에 순간적으로 성욕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어머니 유씨가 옷을 챙겨 입자 신고하러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화장실을 뒤따라가 둔기로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했다. 처음 조씨는 앞마당에 시신을 묻으려고 옆집에서 삽과 수레까지 빌렸다. 여동생과 친구에게 살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지만 “친척에게 알리겠다”, “자수를 하라”는 말만 들었으며 겁을 먹은 그는 스스로 경찰에 전화를 걸었고 23일 구속됐다.
조씨는 무기징역 확정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한 지 2년만인 2011년 4월 23일 오후 3시 전주시 평화동에 위치한 전주교도소의 운동장 옆 공장동 처마에서 자신의 런닝셔츠를 이용해 목을 매 자살했다. 유서는 없었다.
여담으로 2010년 경기도 양주시에서도 친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는데 해당 사건의 범인도 똑같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