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최세용과 그 일당들이 가지고 있었던 인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돈입니다. 돈을 벌 수만 있다면 그리고 걸리지 않으며 성공할 수만 있다면 어떠한 방법이든 사용한다 라는, 이제까지 (지존파, 막가파 이래 조직적인 범죄로는)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어떠한 범죄보다도 악한, 최악의 범죄다. - 표창원. 2015년 6월 6일 그것이 알고싶다.
이 사건의 주범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은 사건 이전인 2007년 7월 9일에 이미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의 한 환전소에서 직원(임○연, 당시 만 25세)을 살해하고 1억 원을 갈취한 후 해당 혐의로 이미 지명수배되었다. 이후 김종석과 최세용, 김성곤 일당은 필리핀으로 도주했고 이들은 그 곳에서도 똑같은 악행을 저질렀다.
이들의 현상수배전단. 범죄혐의가 2중으로 게재되어 있다.
이들은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한 사람을 먼저 납치했는데 그가 김원빈이었다. 이들은 김원빈이 돈이 될 거 같은 놈이라고 판단하고 납치하여 마구 구타하면서 금품갈취를 시도했으나 생긴 것과는 다르게 금품을 갈취할 건덕지가 없다고 판단하자 김원빈을 범행에 가담시켰으며 현지에서 알게 된 김원근도 이들의 범죄에 합류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홍석동(1981~2011)을 납치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항상 한국인만을 타깃으로 삼았는데 물론 그 이유는 당연히 타깃으로 삼기 가장 쉬우면서도 큰돈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중 먹잇감을 발견하면 친절하게 차에 동승시킨 후 그대로 납치, 구타하고 금품을 갈취한 뒤 현지 여자를 데려다가 강제로 성행위를 시켰다. 필리핀 법에 의하면 외국인이 현지인을 상대로 저지른 간통죄는 중형에 처해지는데 이들은 이를 이용한 것이다. 마약을 강제로 투여하는 방법으로도 입을 막았다고 하며 마지막에는 친한 형 행세를 하면서 공항까지 데려다주었는데 공항에서 기념품을 가져가야 하지 않냐며 건망고를 건네고 '네 여동생 예쁘더라. 나중에 한국에서 같이 만나자.', '네 집, 직장이 어디인지 다 안다.'며 협박하기도 하였으며 피해자 가족들이 사는 아파트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추후에 이 건망고 박스에서 범인들의 지문이 발견된다.
이들이 여성도 아닌 남성을 대상으로 삼았음에도 피해자들이 무기력하게 납치된 이유는 바로 '총'인데 필리핀은 총기가 허용되는 나라인지라 이들은 그것을 제대로 활용했다. 실제로 딴지일보와 인터뷰했던 납치 피해자는 덩치도 크고 완력엔 자신 있던 사람이었는데 일당들은 먼저 친근하게 접근하니 형이었던 피해자가 헤드락을 걸면서 장난까지 쳤다고 한다. 그렇게 친해진 동생인 줄 알았는데 좁은 차 안에서 총을 꺼내드니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아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상황을 깨닫고 순순히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딴지일보와 인터뷰했던 피해자와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했던 생존 피해자들을 보면 이들이 그냥 다짜고짜 인질을 살해하는 수법은 아니었다. 딱히 살인을 즐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살인을 꺼리지도 않는다는 것은 안양 환전소 살인사건에서 드러났다. 딴지일보와 인터뷰한 피해자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나중에는 같이 범행하자는 제의까지 받았을 정도로 비위를 맞췄고 본인도 수배 중인지라 풀어줘도 별 상관없겠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알에 나온 생존 피해자들도 충실하게 지시를 따랐으며 평범한 소시민들이었다. 하지만 실종자들을 보면 소령 출신과 공무원 출신인데 이들의 인맥을 고려하면 자칫 풀어줬을 시 자신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으며 소령 정도라면 순순히 복종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들의 비위를 거스르거나 탈출 시도를 한다든지 했다면 환전소 여직원을 참살한 이들에게 자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비슷하게 살인마 정두영도 강도질할 때 명령에 복종하면 살려뒀으나 도망치거나 반항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폭발하여 경찰이 원한범죄로 의심할 정도로 잔혹하게 살해했다.
최세용에겐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특정인의 전과여부를 전화 한 통화로 조회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딴지일보와 인터뷰한 피해자도 수배 중이었는데 처음에는 안 믿다가 전화 한 통화로 조회했다고 하며 노트북으로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손쉽게 알아내 신용 불량자라는 거짓말도 할 수 없었다. 한국에서 흥신소에 돈을 주고 여자친구 주소를 알아내 스토킹 살인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부패 공무원이 개인정보를 팔아넘겼던 걸로 밝혀졌으니 최세용도 누군가와 내통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납치한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신상까지 따서 조사하는 용의주도한 이들의 성격상 풀어줘서 안 될 것 같은 인물이라면 풀어주지 않았을 것이다. 홍석동은 여동생이 항공사 직원이라 필리핀 티켓이 싸게 나온 걸 여동생이 줬다가 나 때문에 죽었다고 자책했을 정도였으니 항공사와 연관된 피해자라면 자칫 풀어줬을 시 업계에 공론화되거나 위조여권으로 돌아다니는 이들에게 위험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사실 이들은 홍석동을 납치하기 전에 두 명을 더 납치했는데 그 중 한 명이 대한민국 공군 소령 출신인 윤철완(남·1974~?)이었다. 김종석은 윤철완의 이름으로 윤철완의 동생에게 신용카드를 스캔해서 보내 달라고 요구했으며 이 카드로 총합 3460만 원이 인출되었다. 이후 윤철완 소령의 생사 여부는 현재까지도 알려진 게 전혀 없지만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윤철완을 납치한 후 홍석동을 납치했으며 홍석동의 부모에게 돈이 떨어질 때마다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후 김원근, 김원빈과 김성곤이 잇따라 검거되었으나 김성곤은 검거되자마자 탈옥했다. 그런데 이들이 현지에서 휴대전화 판매사업을 하던 윤○○씨를 납치해 금품을 뜯어내던 중 예상치 못한 저항에 격투를 벌였고 김종석이 오발사고를 내 김성곤이 총상을 입었으며 김성곤은 치료를 위해 병원에 들렸다가 또 다시 체포되었다. 김원빈은 한국으로 압송된 뒤 살인 혐의는 인정되지 않고 납치만 인정되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며 김성곤은 필리핀 당국에 의해 마닐라가 아닌 세부로 호송되는 등 뭉그적거리면서 한국 압송이 지연되었다.
그리고 2012년 6월 19일 김종석이 먼저 홍석동의 가족에게 접근하여 최후통첩을 했다.
1. 500만 원을 주면 홍석동을 찾아주겠다.
2. 언론(딴지일보)에 내 정보를 유출시키면 재미없다.
그리고 최세용과 김종석은 제3국으로 도주했다.
2012년 10월 8일 오전 필리핀 현지에서 김종석을 검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김종석은 그날 밤 필리핀 경찰서 유치장에서 자살했다. 그래서 홍석동의 소재는 후술할 2013년의 추가 제보가 나오기 전까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2011년 9월 16일, 필리핀 마닐라로 혼자 여행을 떠난 홍석동, 괴한들에게 납치.
괴한의 정체, 2007년 7월 9일, 안양시 소재 환전소에서 강도살인을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살인범.
살인범 일당, 최세용, 김종석, 김성곤으로 확인. 여기에 '뚱'이라 불리는 김원빈과 현지 교민인 김원근 합류, 필리핀에서 지속적으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납치 행각.
이들에게 납치되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 현재 홍석동(2011년 9월 19일 경 납치 추측), 윤철완(2010년.8월 30일 경 납치 추측) 2명. 추후 홍석동의 시신이 발견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옴.
2011년 11월 초, 김종석이 홍석동 가족과 윤철완 가족 측에 전화해 금품 요구. 홍석동이 죽었다고 주장하면서 유골이라도 찾아가기 위해선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숨어있던 김원근, 여권수사로 체포돼 국내로 압송하여 징역 8년 선고.
홍석동이 납치된 지 2달 조금 지난 2011년 11월 30일, 최세용 일당, 필리핀 마닐라 시내 환전소 침입, 권총강도.
2011년 12월 14일,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내 PC방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김성곤, 김원빈 체포.
김원빈과 함께 유치장에 수감된 김성곤, 12월 26일 경 탈옥.
2011년 12월 31일, 김원빈이 부모의 설득으로 귀국하던 중(본인 주장) 공항경찰대에 체포.
김원빈 징역 10년 선고. 인천지방법원 2012고합24, 2012고합96(병합), 2012고합369(병합), 2012고합403(병합), 2012초기249, 2012초기356, 2012초기1218
김성곤 총격전을 벌이다가 총상. 이후 재체포.
김종석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던 중 자살.
총책임자급인 최세용이 체포.
김종석과 최세용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인터넷을 하면서 특히 한국의 여러 사이트를 접속해왔다. 더욱이 딴지일보는 매일 접속하며 자신들을 수배하는 상황을 모니터링했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하기도 했다.
딴지일보의 기사에는 홍석동의 아버지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납치사건 7번기사 댓글 참고.
또 다른 납치 피해자에 의하면 최세용에게 '김종석이 군바리(윤철완)를 살해해서 너를 풀어줄 수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윤철완은 살해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13년 1월 1일 홍석동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아들의 실종 후 괴로워하던 그는 2012년 8월부터 집을 나와 청주시의 한 사찰에서 지내 왔던 걸로 알려졌으며 괴로움을 못 견딘 끝에 유서를 남기고 독극물을 이용하여 자살을 선택하였다.
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인사건은 당초에 알려진 3명이 범인이 아니라 총 5명이며 전○건이라는 사람과 최세용의 친동생 최○포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
2013년 5월 11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또 다른 범인 둘이 잡혔는데 이때 또 다른 납치 사건이 연루되어 있음을 알아냈다. 전○건이라는 인간이 최세용에게 피해자를 인계했다고 인터뷰했으며 피해자 가족들이 김종석의 목소리를 확인했다.
환전소 살인사건에서 살인을 한 것은 자기 과시용이라고 보고 있다. 그냥 살해한 것이 아니라 목의 2/3 가량을 피해자의 뒤에서 잔인하게 그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마치 처형식을 한 것과 같이 말이다. 최세용과 김성곤은 이 사건에 가담한 것은 인정했지만 피해자를 살해한 건 김종석의 독단이었다고 주장했다.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한국에서 해외로 납치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도 있으며 연관된 모든 범인들은 전부 자기들과는 상관없음으로 일관했고 사건은 꼬이고 또 꼬였다. 게다가 그 범인의 부인도 똑같이 연극을 했다.
이유는 모르지만 범인들은 최세용을 겁내고 있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복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범죄인 인도조약인데 그 나라에서 형기를 마쳤거나 일정기간의 형기를 마친 다음에 범죄인 인도를 할 수 있어서 인도요청을 한다고 해도 그게 경찰, 검찰, 법무부, 외교부, 또 그 나라 외교부, 법무부, 검찰, 경찰로만 가는데 걸리는 기간만 수 개월이 된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와 인터뷰한 해외 도피사범을 추적했던 일을 하였던 한 관계자는 범죄자들이 이러한 점을 악용하여 그 나라 현지법을 어겨 교도소 체류 직행 기간을 늘려 한국으로의 송환을 어렵게 만든다고 얘기했다. 김종석이 검거됐을 때 김종석의 아내 마델은 김종석이 자신의 친구를 강간한 걸로 고소장을 제출하였는데 그 이유는 경찰을 매수하여 탈옥시키도록 교도소를 지키고 있는 간수를 조종하여 탈옥이 쉽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서 필리핀 검찰에 연락해 봤으나 언제 한국으로 갈 지 모름이라고 답변해 왔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에게 적극적으로 보여준다면 보내 줄 수 있다고 한다.
범인들은 서로에게 죄를 떠넘겼는데 그들에게 증거를 받지 못하면 자기 발로 대한민국으로 걸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들에게 납치되었다가 몸값을 치르고 풀려났던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최세용은 피해자들의 신용카드 및 금융 관련 신상정보를 즉석에서 노트북으로 손쉽게 알아냈다고 한다.
최세용과 김성곤은 일본에서 함께 절도 범죄를 저지른 안세립(당시 38세)을 태국으로 유인해 권총으로 살해했다. 이유는 그가 범죄수익금 1억 원의 출처를 숨겼다는 것이다.
2012년 11월 3일 납치단의 리더 최세용이 태국에서 검거되었다.
그러나 최세용은 홍석동의 행방을 전혀 모른다며 버텼는데 홍석동이 필리핀에서 납치될 때 자신은 납치는 커녕 필리핀에는 있지도 않았으며 혼자만 태국에 건너가있는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버텼고 홍석동의 어머니가 직접 태국에 찾아갔을때도 자살한 김종석의 단독 범행이라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였으며 히죽히죽 웃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은 돈만 뺏었지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이로서 홍석동의 행방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2013년 5월 11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밝혀진 새로운 사실에 따르면 위의 모든 말이 거짓이며 그의 부인도 연극을 하고 있다고 한다.
최세용이 태국 치앙라이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2013년 5월 2일 차경택 총경에게 영어로 쓴 편지. 최세용은 아내와의 서신 교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한국어로 편지를 쓰지 못하게 한 교도소 측에 항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범인 최세용이 태국에서 추방되어 한국에 송환된다고 한다. 법무부 보도자료 태국에서 형을 다 마쳐야만 송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한국 외교부의 노력이 있었는지 임시송환이라는 형식으로 송환이 성사되었다. 즉, 한국으로 보내서 한국에서 수사와 기소 및 형을 확정지으면 태국으로 돌려보내서 태국법의 형기를 채운 뒤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국법의 형기를 채운다는 식이다. 물론 실제 확정 판결이 어찌 날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살인죄가 인정되는 순간 이 자가 평생 감옥에서 썩게 될 것은 불문가지라는 이야기다. 다만 이 종자가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만큼 필리핀에 있는 김성곤의 조기송환도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측도 한국 정부와의 협상여하에 따라서는 송환에 동의할 것으로 보이는지라 아직 장담할 수는 없으나 희망이 조금씩 엿보인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한국 송환이 이루어지기 전 남색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에 낡은 슬리퍼 차림이었던 그는 “이런 행색으로 한국에 들어가려니 부끄럽습니다. 옷 한 벌만 사주세요.”라고 말했지만 "그냥 들어가. '금의환향’하는 거 아니야"라며 거절당했다.
10월 25일 경찰은 최세용을 검찰에 송치했다. 최세용이 홍석동씨의 생사여부와 행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하지는 않았지만 관련된 진술이 있었다고 한다.
2013년 말 일당 김원빈의 감방 동료였던 A씨가 출소한 후 경찰에 정보를 제공했다. 홍석동과 다른 한 명의 한국인을 이들 일당이 살해한 후 필리핀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 암매장했다는 사실을 김원빈이 A씨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필리핀 현장조사 결과 김원빈 말대로 홍씨와 또 한 명의 피해자(정년퇴직공무원 김용열)가 암매장 된 것을 확인했으나 암매장 장소 위에 민가가 세워져서 시신 발굴에는 필리핀 정부의 허가와 수천만 원의 보상비가 필요하다고 하며 이 사안을 필리핀 정부와 중재해야 할 대한민국 외교부는 이번에도 미적거렸다.
2014년 마침내 홍석동 및 또 다른 피해자인 김용열(실종 당시 50세)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 민가는 홍씨 시신 발굴 전까지만 해도 원 주인이 멀쩡히 살고 있었는데 협조 아래 바닥을 뚫었고 그 자리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 한다. 그러나 시신이 이미 백골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홍씨가 살해된 것인지, 사망한 것인지 밝히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어차피 증거가 애매하면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정하기 때문에 최세용과 김성곤도 이 점을 강조하며 어떻게든 형량을 줄이려 들 것이다. 홍씨 등 납치 피해자를 살해한 걸로 판결이 나면 이들은 사형은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사형수 딱지를 다는 건 물론이고 평생 교도소 밖을 나갈 수도 없음 역시 명백한 반면 납치는 했으나 살해 의도가 없었던 상황에서 갑자기 사망한 걸로 판결나면 어지간해서는 30년 이하의 유기징역을 선고하므로 늙어서나마 사회로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성곤은 여전히 주범인 최세용과 자살한 김종석에게 모든 죄를 돌렸다. 2016년 10월 14일 부산지검은 최세용과 김성곤에게 사형과 30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을 구형했으며 11월 4일 선고공판에서는 다수의 납치가 인정되었으나 살인은 환전소 여직원 및 시신이 발견된 2건까지 모두 3명에 대한 부분만 인정해 이들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었다. 함께 기소된 공범 김원근은 징역 20년, 김원빈은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방법원 2016. 11. 4. 선고 2015고합288, 478(병합), 690(병합), 795(병합), 2016고합265(병합), 408(병합), 509(병합), 529(병합) 2016전고36 판결 김원근은 앞서 선고받은 형량까지 모두 합하면 징역 28년, 김원빈도 앞서 선고된 징역 10년을 더하면 도합 징역 22년을 선고받은 셈이다.
최세용은 별도로 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인사건에 대한 강도치사죄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상황이었으며 이후 항소심에서 현지에서 벌어진 2건의 강도살인과 수십건의 납치 등을 모두 병합하여 무기징역이 선고되었고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었다. 김성곤도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하고 2건의 강도살인 및 수십건의 납치강도에 연루된 혐의가 모두 인정돼 대법원 상고심에서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이 최종 확정되었다.
안양 환전소 여직원 살인사건 당시 운전책인 최세용의 동생 최○포와 파수꾼인 전○건은 2심에서 무죄로 판결되었고 이는 대법원에서 확정되었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2013고합96, 서울고등법원 2013노3826, 대법원 2016도3751)
김원근과 김원빈도 마찬가지로 1심에서 선고된 각 징역 20년, 12년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었다. 다만 이들이 태국과 필리핀 현지에서 살해했다고 자백한 안세립, 장X에 대한 부분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기소하지 못했으며 윤철완 소령, 송XX 등 2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럴만도 한 게 대한민국보다 넓은 필리핀에서 실종자를 찾는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며 찾았다고 해도 그건 몇 년 뒤의 이야기다.
재판 이후 최세용에 대해서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친서 전달 등으로 태국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해 태국은 한국 내 실효적인 형집행과 추가범죄 수사·재판을 위해 사면·감형의 방식으로 태국 형집행을 종료하고 한국에 최종인도 양국 법무부의 긴밀한 협력 끝에 임시인도가 최종인도로 바뀌었다.보도자료
2018년 12월 26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형사2부(윤원상 부장검사)는 최세용의 또 다른 시신 없는 살인 혐의에 대해 강도살인 및 국외이송유인 등의 혐의로 최씨와 전○건을 기소했다.
2019년 8월 23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최세용과 전○건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였다.(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2018고합298) 2020년 2월 20일에는 2심에서 항소가 기각되어 각각 징역 12년이 선고되었다.(수원고등법원 2019노389) 이 판결은 2020년 5월 28일 대법원에서 확정되었다.(대법원 2020도3930)
이 사건은 지존파 사건, 석촌동 연쇄살인 사건과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가장 중하고 악한 사건으로 분류되며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 등과 더불어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