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가방 시신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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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서울특별시에서 부천 초등학생 토막 살인 사건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일어난 또 다른 잔혹한 사건.
2. 상세
2016년 9월 17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경기장 인근의 한 야산 옆 도로에서 용변이 급했던 한 택시기사가 잠시 정차를 한 뒤 차에서 내렸다가 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가로 1m에 세로 0.5m 크기의 검은색 가방이었는데 미심쩍음을 느낀 택시기사가 가방의 지퍼를 열어 보니 사람의 다리가 눈에 보여 충격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시신은 나체 상태였으며 등산로가 있지만 인적이 워낙 드물고 가방이 발견된 위치에는 CCTV도 없어 현장에서 추가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을 실종된 23세 여성 김 모 씨로 특정한 뒤 인과관계를 조사하여 김 모 씨의 남자친구인 32세 정 모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그런데 용의자로 추정되던 남자친구 정 모 씨가 자살한 채로 발견되었다. 발견된 유서에서는 부모님과 주변 인물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는데 숨진 여자친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경찰은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후 남자친구가 말다툼 끝에 함께 동거를 하던 김 모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경찰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마포경찰서는 피해 여성 23세 김 모 씨의 시신에서 유력한 용의자였던 남자친구 정 모 씨의 DNA가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으며 정 씨가 목 졸려 숨진 것도 확인됐다고 한다. 지난 17일 정 씨가 자신의 친구 A 씨와 만나 본인이 여자친구인 김 씨를 말다툼 끝에 살해한 뒤 옷을 벗겨 가방에 담아 유기한 사실을 털어놓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워낙 부천 초등학생 토막 살인 사건의 여파가 컸기 때문에 당시 언론에서도 보도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이내 해당 토막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묻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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