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2일, 경상북도 김천시 율곡동의 모 오피스텔에서 31세 남성 양정렬이 일면식 없는 31세 남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한 사건.
2. 상세
2024년 11월 12일 오후 7시경 경상북도 김천시 율곡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31세 남성 양정렬이 흉기로 31세 남성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후 양정렬은 도주하였고 일주일 뒤인 2024년 11월 19일 김천의 한 상가건물 주차장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되었다. 그는 김천 지역 모텔 3곳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렬은 검거 직전 자기 부모에게 “사람을 죽여서 자살하겠다”고 소동을 일으켰으나 부모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범행 증거를 확보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양정렬과 A씨는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조사 초기에 양정렬은 오피스텔 복도에서 A씨와 마주친 후 서로 시비가 붙어 다투었고, A씨 집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우발적으로 A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하였다.
그러나 양정렬이 미리 흉기를 준비했으며, 그가 A씨를 표적으로 삼은 후 일방적으로 후방에서 공격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후 양정렬은 CCTV가 없는 계단으로 이동하여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정렬이 범행 전 흉기를 종이 가방에 넣고 일대를 배회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으며, 범행이 일어난 장소는 복도식 오피스텔 구조로 피해자는 퇴근 후 귀가 도중 처음으로 양정렬과 마주친 것으로 파악됐다.
양정렬은 피해자 A씨의 신분증과 현금카드 등을 사용해 김천 지역 2개 병원에서 범행 당시 다친 상처를 치료받았다. 또 편의점과 택시, 숙박업소 등에서 수백만원을 결제했다. 그는 시신의 지문을 이용해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6000만원을 대출받아 2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정렬은 A씨의 가족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A씨와 연락을 시도하자, A씨 휴대 전화로 ‘집에 없다’는 등의 거짓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범행이 바로 발각되지 않은 그는 모텔에서 생활하며 밀대와 랩, 에탄올, 물걸레 등을 편의점 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샀다. A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랩으로 싸여 있었으며, 양정렬은 시신을 훼손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양정렬이 흉기를 미리 준비해 범행 전날부터 오피스텔 근처를 배회하며 대상을 찾아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그의 '오피스텔 거주 체크리스트'에는 혼자 사는 여성도 올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양정렬은 경기도 출신이었으며 과거 김천시의 한 제조공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범행 당시에는 무직이었다. 김천시에는 제조공장에서 근무할 때 알고 지내던 지인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정렬이 동종 전과 이력이 없는 초범이며, 주로 금전에 목적을 둔 계획범이었던 것으로 보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대신 범죄심리분석요원을 대동해 면담을 진행했다.
양정렬에 대해 통합심리분석을 진행한 결과, 그는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관계자는 "피고인은 불우한 가정환경 등을 이유로 반사회적 감정이 있으며 죄책감이 결여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2월 12일, 대구지방검찰청은 대구지방검찰청 김천지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피의자 양정렬의 신상을 게시하였다.
12월 17일, 대구지검 김천지청 형사1부(박상수 부장검사)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양정렬을 구속기소했다.
3.1. 제1심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재판부 : 대구지법 김천지원 제1형사부
사건번호 :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 2024고합180
2025년 1월 7일,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첫 공판이 진행되었다.
1월 21일, 2차 공판이 진행되었다.
3차 공판은 3월 4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