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동 오락실 강도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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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7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의 오락실에서 손 모 씨가 오락실의 환전 종업원이었던 A씨를 흉기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살해한 사건.

2000년 7월 27일 부산광역시 온천동의 한 오락실 화장실에서 환전을 담당하던 종업원인 39세 여성이 흉기에 목과 등 부위를 총 8차례 찔려 사망한 채로 한 손님에 의해 발견되었다. 당시는 낮 시간대였고 오락실에 손님도 많았지만 살해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피해자는 문이 닫힌 화장실의 변기칸 안에서 얼굴이 바닥을 향하고 하체는 하늘을 향한 채 쓰러져 있었다.

피해자 소유의 현금 15만 원과 6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이 든 가방도 사라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지문의 일부를 확보했지만 당시에는 지문 감식 기술이 매우 미비했고 증거도 부족하여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12년이 지난 2012년에 기술의 발전으로 지문자동검색시스템을 이용한 판독이 진행되어 사건 당시 수습된 지문의 일부에 대한 판독이 진행되었고 경찰은 사건 발생 12년 만에 발견된 지문과 일치하는 인물인 40세 남성 손 모 씨를 찾아내 체포하였다.

심지어 손모씨는 결혼까지 하고 슬하에 자식까지 있는 상태였다.

체포 당시 손 모 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였지만 재판부는 지문의 곡선 부분인 융선의 특징을 비교한 결과 12개 이상의 지문 동일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결과를 확보했으며 2000년 사건 당일 게임장에서 바지가 물에 젖은 손 모 씨를 본 것 같다는 참고인의 진술또한 획보했다고 밝혔다.

2년이 지난 2014년에 손 모 씨는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무기징역이 선고되었다.  태완이법으로 인한 공소시효 폐지는 2000년 8월 이후의 사건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1년만 더 늦었더라면 손 모 씨는 처벌을 피했을 수도 있다.

손모씨는 살인 범죄 외에도 절도 범죄 전과가 다수 있는 인물이었다. 2000년 7월에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곧바로 2000년 12월에 절도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2004년에도 같은 절도죄로 실형을 산 데다 전술한 대로 결혼까지 하고 자식을 둬 아버지가 되어서도 2011년 말에 자신이 다니고 있었던 회사의 돈을 횡령하려다 미수에 그쳐서 경찰조사까지 받았다. 이렇듯 인생의 대부분을 범죄로 일관했기 때문에 그가 살인 범죄에 대해서 반성했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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