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8월 5일 오후 8시 15분경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에 위치한 어느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안나래 양(당시 7세)을 신원미상의 남성이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 이른바 태완이법이 통과되면서 아슬아슬하게 공소시효가 없어져 주목을 받은 사건이기도 하지만 범인을 잡을 단서가 너무 부족했고 목격자도 어린이들 뿐이라 제대로 된 증언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공개수배 사건 25시에서 이유 없는 죽음이라는 부제로 방영되었다.
2000년 8월 5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의 세흥아파트 놀이터에서 안나래 양은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었는데 그 때 신원미상의 남성이 아이들에게 다가와 "현대백화점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되니?"라고 물었다.
이 남성은 안 양이 길을 가르쳐 주려고 나서자 같이 걸어가다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안 양의 배를 찌르고 곧바로 달아났다. 이를 지켜보다 깜짝 놀란 친구들은 곧바로 주변의 어른들에게 알렸으며 아이들의 말을 들고 놀란 어른들은 곧바로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안 양은 흉기에 찔린 이후 비틀거리며 어머니가 일하는 회사를 향해 약 50m 가량을 걸어가다 어른들에게 발견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대낮이었기에 곧바로 경찰과 구급차가 왔지만 급소인 복부가 너무 깊게 찔린 탓에 안 양은 병원으로 이송 중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무고한 8살 여자아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괴한을 향한 아파트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지만 당시 사건현장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아 범인의 얼굴을 잡아낼 수 없었다. 살해당한 안 양에게는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없었고 금품을 빼앗은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을 접수한 인천계양경찰서에서는 사건 발생 직후 서장 지휘 하에 수사본부를 꾸린 뒤 목격자인 아이 3명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했다.
2000년 9월 2일 KBS 공개수배 사건 25시에도 수배내용을 방영하여 제보를 받았다. 그만큼 죄 없는 아동을 살해한 범인을 잡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수사 인력을 총동원해 지역 내 마약사범, 정신질환자,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 등 1,200여명을 탐문 수사했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다. 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지만 물증이 없었고 결국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인천 계양구 놀이터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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