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교동 여관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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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8월 23일 부산광역시 영도구 대교동2가 172-2 초원장여관에서 32세 이 모 씨가 괴한에게 살해당한 사건으로, 20년째 범인이 잡히지 않는 사건이다.

본 문서는 2018년 2월 24일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분 (1112)을 상당 부분 참고해 작성했음을 밝힌다.

범인은 성매매를 하기 위해 여관에서 피해자를 불렀다.

피해자를 부른 뒤 성관계를 하다가 무슨 트러블이 생겼는지 싸움이 일어났는데 이때 범인은 피해자를 여러 번 찔렀던 것으로 여겨지며 피해자는 끌려가고 찔리면서 저항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것 때문에 여관방은 피해자가 흘린 혈액으로 낭자했다. 범인은 여관 주인이 도착하기 전 간발의 차로 도주했다. 범행에 쓰인 흉기와 옷까지 다 벗어 놓고 줄행랑칠 정도로 유류품이 많이 있었지만 칼에 지문도 남아 있지 않았고 이 사건은 미제사건으로 10년 넘게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용의주도한 사이코패스의 계획적 살인보다는 우발적 살인에 초점을 맞췄던 것도 범행현장에 자기 속옷은 물론 칼까지 버려 놓고 가는 등 나 잡아 보라는 듯 증거를 뿌리고 간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가해자의 DNA가 묻은 담배꽁초도 그대로 재떨이에 있었다.

박지선 프로파일러에 따르면 사건의 특징은 과잉 살상이며 피의자가 가진 뿌리 깊은 열등감이 발산되었는데 피해자와의 상호작용에서 트리거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순간적으로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격한 공격을 보이는 사람의 경우는 평상시에는 조용하고 말이 없고 주변에서 잘 띄지 않는 사람 정도로 인식되기 쉽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성매매 여성 피살 사례들 중에는 여성으로부터 피의자 자신이 무시받았다고 느낀 것이 트리거가 되어 살인 사건이 벌어진 경우가 꽤 많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현장에 갔던 경찰의 인터뷰를 보면 여자가 충분히 한마디 할 법한 정황이기도 했는데 그 한여름에 속옷에서 악취가 너무 심하게 나서 경찰들도 기겁했다고 한다. 그때 무심코 남자의 역린을 건드리는 한마디를 내뱉거나 같이 못자겠다거나 불쾌한 내색을 했다면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고 충분히 열폭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알에서도 우발적인 범행으로 추론했다.

그런데 사건 초기 수사 과정에서 1차적으로 증언해야 할 여관 및 성매매 관계자가 피해자 핸드폰을 숨기고 경찰에 1차적으로 거짓 진술을 한 탓에, 초동 수사에 혼선이 생겼다. 이것도 이 사건이 한동안 미제사건으로 남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면서 살았다가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 청소년이 되어서 가족들과의 연락이 수년간 끊겼으며 오갈 데가 없어서 화류계에 종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다가 그녀가 20대 초가 되었을 때 홀연히 돌아와서 알게 모르게 남동생을 챙겨주고 가족들에게 미안했는지 가족들에게도 약간의 돈을 보내기도 하였다.

피해자는 변을 당하기 얼마전에 모친에게 '엄마 나 스토킹 당하고있어 그런 사람이 있어' 정도의 연락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우선 범인은 170cm 정도의 신장이고 혈액형은 O형이다.

흉기는 원래 있던 비슷한 칼에 비해서 연마가 꽤 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다.

범인은 오른쪽에 -0.5, 왼쪽에 -0.25짜리 안경을 쓰고 다녔는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수소문한 바에 따르면 이 정도 안경을 쓰는건 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일상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로 시력이 크게 나쁜 경우가 아니며 그 정도야 너무 흔한 렌즈 레벨이라 그걸로 특정하긴 어렵고 가격대 같은 경우 10만원이나 중간 정도 되는 안경이다.

시계도 시계상 등에게 수소문한 결과 건강성 기능(?)만 들어가 있는 시계 자체는 저가품이었다고 한다.

유류품이었던 옷에서는 악취가 심하게 났으므로 악취가 심하게 밸 정도로 땀에 절어 사는 직업을 가졌음을 유추할 수 있다.

영도에는 선박부품 공업 점포들이 많았고 용접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용접공들은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작업하니 땀에 절었다. 처음에는 선박부품 수리공으로 추정했지만 공업단지 식당의 '선원일 수도 있다'는 언질에 의해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은 뱃사람일 가능성을 찾기 시작했다. 선원도 하루종일 하역하다 보면 몸에 땀냄새, 짠내, 어물 냄새 등이 배기 때문이다.

속옷의 브랜드는 상의가 태창, 밑에는 삼성메디칼이라고 되어 있는데 혹시 이 의류가 선원에 관련되어 있는 것인지 수소문했다. 국제시장 상인들을 수소문하였으나 국제시장에서는 잘 안 판다고 해서 선원소개소를 취재했는데 소개소는 소개받은 선원에게 작업복과 장비를 일괄적으로 지급할 때 작업복을 특정한 곳에 의뢰한다고 한다. 그 작업복 세트 중에는 속옷도 있는데 증거 사진에 나온 속옷과 흡사했다. 게다가 다른 선원들의 증언을 취합하니 팬티도 선원 팬티이며 결정적으로 양말이 선원용에 가까웠다고 한다.

범인이 뱃사람 혹은 어업 관련된 종사자일 사람은 더 확실해졌고 여기에 바지선 승무원일 가능성을 찾았지만 바지선 승무원은 보통 노인이라 30~40대인 범인과 맞지 않았다.

남은 후보군은 어시장에서 어물들을 자르는 직업을 가진 사람. 어시장에서 범인이 든 종류의 칼을 들고 수소문해 보니 채낚기용 칼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답변이 나왔고 특히 오징어 배에서 하장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칼을 들고 다닌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채낚기 어부를 취재하니 오징어를 더 잘 베기 위해서는 칼을 갈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범인이 소지했던 연마가 좀 된 흉기의 특성과 일치하다. 채낚기 어부도 육지 사람에게 특히 느껴지는 오징어내, 땀내, 짠내가 몸에 배기 쉬운 직업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범인은 뱃사람, 정확히는 오징어 채낚기를 하던 어부였을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사건 전후의 출항 기록을 통해서 범인의 신상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이미 폐기된 지 오래된 기록이었다. 그나마도 알 수 있는건 사건 전후에 약 70여척의 채낚기 배가 출항했고 범인은 이 70여척의 채낚기 배에 탄 선원들 중 한 명이었다고만 추정될 뿐이었다.

뱃일은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이 종사하고 있으니 범인이 밀입국자나 불법체류자라면 더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지금은 아예 한국에 없을 수도 있다.

그런데 2014년경 선원 박○○이 술에 취한 채로 '내가 10년전 여관에서 사람을 죽였는데'라면서 경찰서에서 자백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술이 깨고 나서 2차 조사를 받았을 때는 자신이 술에 취해서 그런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고 번복했다. 일단 해당 선원은 DNA 검사 결과 무관하다고 해서 수사선상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이후 취재진은 선원 박 씨를 인터뷰하려 했지만 찾지 못하고 대신 그의 가족을 찾았는데 이미 박 씨는 박 씨 가족과 연락이 끊긴 지 2년 이상 지나서 박 씨의 행적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사건 이후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을 용의자의 최근 행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범행 당시 극도로 보였던 이제까지의 폭력적인 모습은 감추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평소 차분하고 조용하며 착실하다는 평가를 듣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재수사 돌입과 함께 새롭게 제작한 범인의 몽타주를 내보내며 기억의 작은 조각 하나가 15년 미제사건을 해결하는 단서가 되고 또다른 희생을 막는 든든한 방패가 된다며 멘트를 마친다.

이 사건에 대한 목격자나 용의자를 아는 사람은 부산경찰청 미제사건전담팀 051-899-2770이나 국번없이 112로 신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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