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동 고등학생 피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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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6일 밤 11시 50분경 서울특별시 광진구 구의동일대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한인택 군이 피살당한 사건.

사건 당일 피해자 한인택 군은 학원을 마친 후 친구들과 놀았으며 가장 마지막까지 함께 있던 김철수(가명) 군과 마지막으로 나와 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기다리는 중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였으며 해당 통화 당시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름 없는 말투, 목소리였다.

학교 및 학원은 서울이었으나 집이 경기도였던 탓에 한인택군은 마을버스를 타고, 광역버스 승차가 가능한 강변역까지 이동하여야 했으나 늦은 시간이었으므로 버스 배차 간격이 길었고 버스가 제때 오지 않자 "강변역까지 걸어 가겠다"며 김철수 군과 헤어지고 길을 나섰다.

잠시 후 인근 대로에서 한인택 군이 2명의 남성에게 쫓기는 것을 인근 주유소에서 근무하던 윤모 씨가 목격하였으며, 그로부터 잠시 후 쫓아 가던 두 명의 남성만 다시 주유소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모습 역시 윤모 씨가 목격하였다. 당시 현장에서 약 100m 거리에 치안 센터가 있었으나 저녁 6시 이후에는 운영하지 않는 상태였다.

이후 자정을 전후하여 112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음 소리 섞인 불분명한 발음의 신고로 정확한 내용 확인이 불가하였으며 발신지 근처로 경찰이 출동하였으나 한인택 군을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1시 경 행인에 의해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경찰이 재출동하여 이미 사망한 한인택 군을 발견하였고 현장에서 약 90m 떨어진 곳에서 흉기로 사용된 칼을 발견하였다. 사망한 한인택 군은 복부 깊은 1회성 자창으로 대동맥이 파열된 것이 직접적인 사인이었으며 무릎 근처에 베인 상처가 있을 뿐 격투의 흔적 등은 남아 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전문가는 자창의 깊이로 볼 때 반드시 죽이겠다는 의지가 있었으나 살인에 미숙한 사람인지라 가슴이나 목을 노리지 않고 배를 찔렀다고 판단하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 뒤 한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급생 김 군과 정 군을 유력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는데 결정적인 단서는 피해자가 죽어가면서 남긴 112 신고 음성이었다. 경찰은 한 군이 남긴 신고 음성 안에 김 군의 이름이 남겨져 있다고 판단했고 추가적으로 사건으로부터 얼마 전 피해자 한인택 군과 용의자 김 군, 정 군이 갈등이 있었다는 증언까지 확보하였다.

그러나 범행을 자백했던 김 군은 재판이 시작된 지 1년 만에 대법원까지 모두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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