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울산 계모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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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5일 울산에서 계모가 5살 의붓아들을 잔인하게 폭행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

범인은 계모 오선미(당시 30세)로 의붓아들인 우영진 군(당시 5세)이 (5일) 2층 친할머니네 집에서 홀로 TV를 보고있는 모습을 보고 우 군이 TV에만 몰두하고 있음에 화가 나 뺨을 한차례 가격 이후, 1층 집으로 데리고 내려와서 집에서 씻기고 저녁을 먹이던 중 우 군이 먹은 밥을 화장실로가 곧바로 토하자 화장실 앞에서 플라스틱 빗자루로 우 군의 등과 허리 부분을 6~7차례 구타했고 이후 우 군이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격분하여 복부를 발로 걷어찼으며 옆으로 쓰러지자 주먹으로 복부와 옆구리를 더 때렸고 우 군이 그자리에서 의식을 잃자 방에 눕혀놨고 결국 다음 날(6일)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사람, 그것도 어린 아이를 이렇게 죽인 것만 해도 경악스럽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오선미는 우 군의 시신을 종이 상자에 넣고 콜밴으로 경주시까지 간 다음 버려진 드럼통에 시신을 유기 후 근처 주유소에서 구입한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그러고선 그날 밤 10시에 게임하러 나간 아이가 돌아오지 않는다며 경찰에 허위신고를 했다. 이 때문에 처음엔 실종 사건으로 분류되어 언론에 보도되었으며  당연히 신문기사와 뉴스까지 타고 TV 인터뷰까지 하면서 당시에 오선미의 얼굴뿐만 아니라 실명까지 전국에 공개되었다.   그리고 전단지를 길거리에서 돌리는 모습과 함께 이어진 대략적인 인터뷰 내용은 (어디 소풍이나 수련회에 보낸 것 마냥) 우 군을 그래도 옷도 잘 입혀 주고 배는 곯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으로, 할머니나 아버지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인터뷰를 한 것과는 달리 오선미는 아이를 잃어버렸음에도 침착하면서도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연히 수색 및 수사에 진전이 없던 경찰은 결국 신고자인 오선미를 의심하면서 아이가 나가 있었다고 주장한 시간 동안 오선미의 행방을 캐물었다. 오선미는 동네 수변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고 둘러댔지만 수사 결과 오선미가 그 시간에 경주시에서 남동생과 통화한 것을 알아내면서 결국 꼬리가 밟히자 오선미는 범행을 자백했고 경찰은 해당 드럼통에서 우 군의 시신을 찾았다.   시신은 불에 타 많이 훼손되었지만, 부검결과 횡경막, 간, 위장, 폐 일부분 포함 대부분의 장기가 심하게 파열된 것이 밝혀졌고 위에 오씨의 진술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강한 외부 충격이 가해졌다 추정이 가능했다.

현장검증을 할 때 오선미는 매우 태연하게 범행을 재현했기 때문에 기자들과 경찰이 경악했다고 하며, 당연히 상술한 모습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뉴스 시청자들까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연할 수밖에 없던 게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뉴스가 나올 때마다 계속 우 군을 수색하는 데 진전이 없다는 식으로 우영진 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보와 신고를 받는다는 방송이  울산지역 뉴스가 나올 때마다 나왔는데 실종사건으로 아직 남아 있었을 때 기사 당시 김기현 국회의원까지 우 군의 실종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을 정도였다. 갑자기 그동안 멀쩡히 보여주던 우 군의 사진과 오선미가 블러 처리된 것과 함께 자막으로 우 군 살해유기사건이라고 나왔고 게다가 상술했던 모습을 보여준 계모가 그런 끔찍한 일을 벌여놓고서는 뻔뻔하게 거짓 연기를 보여줬다는 것이니...

법원에서는 최종적으로 오선미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의 의사를 계속 표시하고 있는 점과 남편이 선처를 탄원하고 있는 점을 참작하여 상해치사죄의 법정형 상한인 15년형을 선고했다. 그마저도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으로 감형되어 결국 2020년 2월에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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