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중마동 주차장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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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4일 전라남도 광양시 중마동의 한 버스터미널 주차장에서 정 모 여인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되었으나 법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하면서 미제사건이 되었다.

2009년 6월 14일 오후 7시경, 전라남도 광양시 중마동 중마버스터미널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르노삼성 SM3 차량 안에서 한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이 사건의 피해자 정 모 여인은 차 좌석이 뒤로 땡겨진 상태에서 양손을 배 위에 올린 채 가지런히 누워 있었으며 목에 줄로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고 턱 부위에도 내부출혈흔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차 뒷좌석은 어지럽혀져 있었고 날씨가 여름인데도 차 안에서는 히터가 최대 온도인 32도로 틀어져 있었다. 처음에는 자살 혹은 사고사로 생각되었고 유족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으나 사건이 6월에 일어난 만큼 히터를 틀 날씨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 경찰은 마침내 타살임을 밝혀냈다.

처음 범인으로는 정씨와 내연관계에 있었던 회사사장 김 모씨가 지목되었으나 사건 당시 그는 사무실에 있었다고 진술하였고 알리바이가 확정되었다.

이후 지목된 범인은 회사 사장 김 모씨의 또다른 내연녀였던 안 모씨로 치정에 의한 살인이었으며 그녀는 사건을 자백하고 현장검증까지 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5년 전인 2004년 7월 김씨의 부인이 갑자기 식물인간이 되었던 사건에서 깨어난 김씨의 부인을 최면수사한 결과 역시 안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었으며 복구된 삭제 메세지에 따르면 안씨가 사장 김씨인 척 위장하고 정씨에게 문자를 보낸 거라고 진술하였다.

그러나 법원에서는 주차장 살인사건과 위 식물인간 사건에 무죄를 선고한다. 최면수사는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였으며 주차장 살인사건은 자백까지 했는데도 검찰에서는 범인이 진술을 번복하였고 자백 내용과 실제 범행현장을 대조해본 결과 맞지 않는 점 등이 발견되어 무죄가 선고되었으며 검찰의 항소도 기각됐다. 방송에서는 범행을 적극적으로 자백했다는 사람이 사건현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는지 몰랐다는 점에 착안해 제3자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2016년 2월 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공범이 있을 것이라는 추론을 하였는데 그 이유는 정리정돈을 잘 하는 피해자의 습관과 달리 뒷좌석이 어질러져 있었고 히터가 틀어진 점 등의 다소 연출된 흔적이 있었으며 목 뒷덜미에서 희미해지는 삭흔은 상대방을 눕힌 상태에서 조수석에서 목조르는 것으로는 불가능하고 뒤에 공범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턱의 상흔도 공범이 있음을 시사해 주는 증거였다.

프로파일러들은 안씨가 진술에서 일부러 몇 가지 사실은 생략했다는 것을 지적하며 수사관이 공범의 존재에 대해서 묻자 이상하게도 안씨의 태도가 진술번복으로 나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 공범으로 추정되는 존재는 한때 감옥에 있던 안씨와 안씨 딸의 면회 내용에서도 언급되었다.

이후 방송을 통해 사건 초기 경찰이 증거 처리에 있어서 미비했던 정황이 포착되었으며 뒤늦게서야 미제사건 수사국이 해당 지방 경찰청에 생겼음에도 이 사건은 이미 무죄 판결을 받은 걸로 종결되었기 때문에 재수사할 일은 없다고 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자 방송 직후 광양경찰서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이 항의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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