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종교시설 연쇄살인사건

반응형

 

광주광역시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앙심을 품은 한 남성이 2009년 5월~7월에 각각 교회, 성당에서 기독교 여신도 2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한 사건.

2009년 5월 20일 21시 30분경 북구 용봉동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약 3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으며 휴대전화 뒤에서 족적이 발견되었으나 이 족적이 누구의 족적인지 알아내는 데 실패하였다. 부검 결과, 왼쪽 윗팔의 2cm 자창과 좌측 아랫팔 안쪽의 10cm 절창은 방어 손상으로 보이며 오른쪽 귀 5cm 아래 목에서부터 왼쪽으로 14cm 자절창과 경동맥 절단 등 사인은 실혈사로 나왔으며 목의 상처로 보아 뒤에서보다는 피해자의 옆에서 범행이 이루어졌다고 추정되었다.

2009년 7월 8일 18시 37분경 광산구 운남동의 운남 천주교 성당 앞에서 여신도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1차 사건과는 달리 이 사건은 결정적인 목격자가 있었는데 살해 현장을 목격해 범인의 차량번호를 핸드폰에 저장해 놓았으며 경찰은 이것을 토대로 차량 소유주를 조회한 끝에 전라남도 나주시에 있던 범인 박씨(38•남)의 집을 급습해 박씨를 그 자리에서 검거했다. 5월 20일 발생한 1차 사건 역시 박씨의 사건일 거라고 짐작하고 수사를 개시한 경찰은 1차 사건 때 쓴 흉기를 광주 남구 대촌동 한 저수지에 버렸다는 박씨의 말에 따라 잠수부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흉기를 발견했다.

범인 박씨는 대학 1학년을 중퇴하고 군 복무를 한 뒤 전북 정읍세무서에서 공무원으로 1년 5개월, 법무부 광주 고룡직업학교에서 1년 5개월간 근무하고 대전 소년원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했으며 1년 4개월간 택시운전을 한 후에는 사건이 발생한 2009년까지 7년간 직업 없이 살면서 휴대전화 9회선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박씨가 같은 해 3월에 발생한 교회 앞 살인사건의 범인과 동일범으로 추측되었으나 당시 박씨가 몽골에 있었음이 확인되어 용의선상에서 배제되었다.

박씨는 이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교회 5곳에서도 살인을 위해 사전답사를 한 걸로 확인되었다.

경찰이 박씨의 집을 급습할 적에 박씨는 범행 당시 빨갛게 물든 옷을 태연히 빨래하고 있었다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