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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님은 2024년 9월 15일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이후 2025년, 유가족의 제보를 통해 오요안나 님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에서도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사건의 전개:
- 자살 시도 및 사망: 오요안나 님은 2024년 9월 6일 가양대교에서 첫 투신 시도를 하셨고, 이후 한 차례 더 시도하신 후 9월 15일 새벽에 사망하셨습니다.
- 부고 공개 및 유서 발견: 사망 후 약 3개월이 지난 2024년 12월 10일에 부고가 언론에 공개되었습니다. 이후 2025년 1월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었습니다.
- 유서 내용: 유서에는 2021년 5월 입사한 오요안나 님보다 먼저 MBC에 입사한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내고 책임을 전가했다는 내용, 퇴근 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회사로 호출당한 사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섭외 당시 동료들의 비난, 그리고 오요안나 님과 동기 금채림 님을 제외한 기상캐스터 4명으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 개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 MBC의 초기 대응: 오요안나 님은 생전 MBC 관계자 4명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MBC는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사나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MBC 입장문 발표 및 논란: 2025년 1월 28일, MBC는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고충을 알린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입장문은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 유족 측의 대응: 유족 측은 MBC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미 2024년 12월에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또한 MBC에 사실관계 확인 요청을 하지 않고, 스스로 조사하고 진정 어린 사과 방송을 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했습니다.
- MBC의 재대응 및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MBC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추가 폭로 및 경찰 내사 착수: 오요안나 님의 자필 일기 공개, 고인이 손목에 테이프를 붙이고 방송했다는 보도, 유족 측의 가해자 실명 폭로 등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마포경찰서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여 MBC 내부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 국회 청문회 추진 무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청문회 개최를 요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 오요안나법 제정 추진: 프리랜서 등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근로기준법 일부개정안(오요안나법)이 발의되었습니다.
- 국회 현안질의 개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4월 18일에 오요안나 사건에 대한 현안질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재판: 유가족은 MBC의 한 직원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발표: 2025년 5월 19일, 고용노동부는 MBC 특별근로감독 결과,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고인이 프리랜서 신분이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조항이 직접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MBC는 공식 입장을 통해 괴롭힘 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조직 문화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중 1명과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사건 이후의 여파:
-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오요안나 님 출연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 MBC는 관련 영상의 댓글 기능을 제한하거나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의 신상 정보가 공개되어 사적 제재 논란이 일었습니다.
-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연루된 기상캐스터 김가영 님은 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파주시 홍보대사에서도 해촉되었습니다.
- MBC는 기상캐스터 대신 보도국 기자가 야외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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