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층간소음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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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8일 50대 남성 A씨가 위층에 살던 B씨가 문을 너무 세게 닫는다는 이유로 항의를 하다가 B씨를 살해한 사건.

2024년 1월 28일 오후 4시 40분께 사천시 사천읍 한 다세대주택(원룸) 계단에서 윗층에 사는 30대 여성 B씨와 층간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뒤 흉기를 휘둘렀다. B씨의 비명에 깬 다른 주민의 신고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피해자 B씨는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밤 9시 10분께 숨졌다.

A씨는 곧바로 도주했지만 CCTV를 통해 범인으로 특정되었다. 사천경찰서는 A씨의 차량을 수배하고, 인근 시•군 경찰서와 공조수사를 벌였다. A씨는 사건 발생 2시간만인 6시 40분께 고성군에서 검거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무직인 A씨는 3개월 전 이 다세대주택(원룸)으로 이사왔다. 계단 옆 3층 원룸에 거주하던 A씨는 평소 이웃들과 층간소음 문제로 잦은 언쟁을 벌였다. 숨진 B씨는 외출하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다 A씨를 만났다. 당시 A씨는 만취한 상태였다. A씨는 말다툼 후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수 차례 휘둘렀다.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B씨는 아랫집 사는 A씨가 심상찮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좋지 않게 소문냈던 걸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거된 A씨는 층간 소음 문제로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도주 이유 등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으며,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천시는 "최근 층간소음 등으로 민원이 접수된 바 없으며, 관련 민원은 1년에 1~2건 정도"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층간소음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관내 아파트와 원룸 대표 등에게 일괄 공문을 발송했다. 층간소음 예방 포스터와 홍보 동영상 등도 아파트 입주민이 볼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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