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iN 자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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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8일, hugspa(, 사망 당시 세는나이 18세 (1990년생)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이버 유저가 네이버 지식iN에 자살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일본어 글을 해석해달라는 질문글을 올리고 답변이 달리자 얼마 후 자살했다는 정황을 남긴 사건이다.

2006년 3월 8일, hugspa라는 네이버 유저가 일본어로 된 글을 번역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질문을 네이버 지식iN에 올린 것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해당 글은 해당 글의 원문은 1993년 일본에서 출판된 완전 자살 매뉴얼의 챕터2 首吊り(쿠비츠리, 목매달기)에 일부분이었다. 답변자는 성실히 답변을 하면서도 글의 내용이 위험하고 바르지 않으니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았으면 하는 우려를 담은 메시지를 남겼고, 이에 대해 질문자는 일본에 희한한 책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던 것 뿐이었다면서 채택을 하였다.

그 뒤 이 글의 질문자는 2주 후인 2006년 3월 22일에 자살하였으며, 그가 생전에 운영하던 블로그() 활동도 끊기고 만다. 당시에는 글쓴이의 자살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2년이 지난 2008년 질문자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리는 형의 글이 올라오면서 인터넷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지식인 자살 사건'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그 뒤 질문자의 블로그 주소가 공개되며 해당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었고, 그 블로그의 글들을 읽게 된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질문자의 형과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자살한 질문자는 자살하기 얼마 전 고등학교를 자퇴했으며, 원래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학업 성적도 좋고 매우 논리정연하고 똑똑한 학생이었으나 그때문에 동급생들에게 질투를 사 학교폭력과 우울증에 시달린 나머지 자퇴 후 1년간 자신의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살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식인에 질문을 올리기 일주일 전, 오늘의 유머에 집에서 물건 숨길 장소()를 묻는 질문을 올렸는데, 그 물건은 책과 두꺼운 스프링노트, 넥타이였다.

질문자가 생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의 글들은 자살하기 전까지 의지할만한 사람도 없이 우울증,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질문자의 심정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학교를 자퇴한 이후 세상과 소통할 방법이 인터넷 밖에 없게 되자 블로그에 빠져 꾸준히 글을 작성해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살하기 직전인 2006년 3월에 블로그에 글이 아주 많이 업로드되어 있는데, 이는 자살에 이르기 직전 작성자의 심경이 극적으로 표출된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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