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2일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39세 관장 A씨가 만 3세의 남아 최도하 군을 매트 속 구멍(높이 124㎝, 구멍지름 18~23㎝)에 거꾸로 집어넣고 30여 분간 방치해 자세성 질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
2024년 7월 12일,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30대 관장 A씨가 키 101cm에 체중 14kg의 남아 최도하(향년 3세)군을 매트의 구멍 사이로 거꾸로 집어넣고, 다른 직원들 또한 이를 보며 27분간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최 군은 유치원 수업을 마치고 태권도 수업을 받으러 태권도장에 갔으며, 수업을 마치고 오후 6시부터 대기실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오후 7시 4분경, 관장 A씨는 대기실에서 교범 C씨와 보드게임을 하고 있던 피해 아동 최 군에게 다가와 최 군의 다리를 강제로 60여 회 정도 찢다가 운동을 할 것인지 물었고, 최 군이 하지 않겠다고 거부하자 '안 되겠다'며 최 군을 데리고 수련장으로 향했다.
관장은 최 군을 거칠게 잡아끌어 서 있는 다른 원생들에게 일부러 두 차례 부딪히게 하고 뱅글뱅글 돌리다가 약 2미터 높이의 운동용 매트에 매달리게 시키고 반대로 뒤집어 발로 버티게 했다. 그러더니 돌돌 말린 운동용 매트 가운데 가로 18센티미터, 세로 23센티미터의 빈 공간 속으로 최 군을 거꾸로 들어 집어넣었다. 심지어 관장은 거꾸로 매트에 들어가 있는 아이의 엉덩이를 못질하듯 내리쳐 더욱 깊숙이 집어넣었다.
이후 관장은 최 군을 방치해 둔 채 걸려온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떠났고 최 군은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쳤다. 교범 C씨는 관장에게 최 군을 꺼내도 되냐고 물었지만 관장은 통화를 하며 안 된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이에 C씨는 최 군에게 관장이 와서 꺼내줄 테니 기다리라고 말했다.
최 군이 구멍에 빠진지 24분 후인 오후 7시 33분, 교범 C씨는 사범 B씨에게 최 군이 매트 안에 있다며 불쌍하다고 말했다. 3분 후인 7시 36분, 사범 B씨가 27분만에 최 군을 매트에서 빼냈으나 최 군은 산소부족으로 청색증 증세를 보였으며 맥박도 제대로 뛰지 않는 상태였다. B씨는 축 늘어진 최 군을 안고 급히 관장이 있던 사무실로 향했고 관장은 숨을 쉬지 못하는 최 군에게 인공호흡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최 군이 의식을 전혀 찾지 못하자 7시 38분 아이를 안고 같은 건물 아래층의 이비인후과 의원으로 데려갔다.
이비인후과 의원에 도착했을 때 최 군은 심정지 상태였으며 의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병원 직원은 119에 신고하였다. 출동한 119 구조대는 최군을 병원 중환자실로 호송했으며, 관장은 다시 도장으로 찾아와 태권도장 내부 CCTV 영상을 삭제하고 다른 사범에게 "나 감옥 간다. 아이들에게 말 잘해라. 내가 아이를 거꾸로 넣은 게 아니라 바로 넣었다고 말해라"라고 지시한 뒤 병원으로 돌아갔다. 응급의는 '장난으로 아이를 매트 속에 거꾸로 넣었다'는 관장의 말에 즉시 관장을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다. 관장 A씨는 당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체포되었다.
뇌사 상태에 빠진 피해 아동 최 군은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사건 발생 11일 만인 2024년 7월 24일 숨졌다. 국과수 부검 결과 최 군의 사망원인은 '질식으로 인한 저산소성 허혈성 뇌손상'으로 파악됐다.
관장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경찰 측은 A씨가 이전에도 최군을 학대한 정황이 있다는 진술을 토대로 도장 내 CCTV 영상 및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장은 CCTV 삭제에 대해서는 무서웠다고 주장했다.
7월 13일,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7월 14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7월 19일, A씨는 검찰로 구속송치되는 과정에서 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한 채 자신이 가장 예뻐하던 아이였다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7일, 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3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태권도 관장 A씨를 구속기소했다. 240807_보도자료_의정부지검_수사결과.pdf.
3.1. 제1심 의정부지방법원
사건번호 : 의정부지방법원 2024고합???
재판부 : 의정부지법 형사11부(오창섭 부장판사)
2024년 8월 27일 첫 공판이 열렸으며, A씨는 살해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10월 22일에 열린 2차공판에서는 후배 사범들이 증인으로 나와 비공개 증인 심문을 하였다.
경찰은 사건 직후 A 관장이 급하게 삭제했던 태권도장 내 CCTV에 대한 복원작업을 완료했으며, 2024년 5월부터 사건 직전까지 두 달간 최소 140차례 피해 아동을 학대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장난으로 한 것일 뿐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11월 12일 3차 공판이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12월 19일, 검찰은 A 관장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취업제한 10년 등을 요청했다.
구형에 앞서 재판장은 A씨에게 "아이를 던지는 등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것 같다"며 "피고인의 머릿속에 피해 아동이 존재할 가치가 없고, 무시해도 되는 거처럼 생각한 거 같다"고 호통치기도 했다. 또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꾸짖었다.
A씨는 최후변론에서 "죄송하다"며 유족이 있는 방청석을 향해 절을 하는 등 선처를 호소했다. 이를 본 피해자 어머니는 "남의 새끼를 죽여놓고 장난이냐, 사형시켜야 한다"며 울부짖다가 법정 밖으로 퇴장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