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영양군 지역 비하 논란

반응형

 

2024년 5월 11일, 메타코미디 소속의 개그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메이드 인 경상도' 경북의 영양편 영상에서 출연진 3인의 비하적 언행이 논란이 된 사건.

논란이 된 발언들..
아니 여기 중국 아니에요?
버스터미널에 적혀 있는 지명을 읽으며 나온 발언 (2:57)
자지도 못... 최초로 저희 안 잘 거예요.
통화 중이던 응모가 하루 자고 갈 거냐고 묻자 김민수가 한 말(3:51). 실제로 메이드 인 경상도 컨텐츠 중 유일하게 숙박을 하지 않고 끝난 편이다.
영양에서는 반찬 투정하면 안 된다. 여기 봐봐 여기 뭐 있겠나?
김민수가 산나물을 먹기 싫다 하자 이용주가 한 발언(5:20). 논란이 되고 있는 음식점에 대한 비하와 더불어 '영양군에 먹을거리 자체가 없다'고 비하한 대목이라고 볼 수도 있다.
여기가 롯데리아가 없다 그랬거든? 젊은 아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묵는 거야.(9:43)
서울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어. 굳이 뭐 영양까지 와서 묵을 음식은 아니야.(10:43)
내가 느끼기에 부대찌개 같은 그런 느낌이야. 못 먹으니까... 그냥 막... 막 이래 해가지고 먹는 거 아니야?(10:50)
빵집에서 햄버거빵을 먹으며 가게 내부에서 한 비하 발언.
자 오늘 영양 다 소개해 드렸구요. (웃음소리) 저희가 뭐 조금 타이트하게 40분 만에 소개를 해드렸구요.
빵집을 나오면서 이용주가 한 발언(11:34)
메뉴가 너무 솔직히... 너무 특색이 없어가지고. (13:14)
아니, 한 마디만 할게요. 울산을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저를 욕하는 것 플러스, 저희 김성왕이 인생 60년을 부정하는 겁니다. (13:47)
내가... 몇 숟가락 하자마자 바로...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거야. (14:42)
백반집에서의 비하 발언
할매 맛이야 할매 맛.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
홍삼 블루베리 젤리를 먹은 이후 김민수가 한 말(26:01).
행님, 좋은 것만 보고 가세요잉.
산이 좋다는 이용주의 말에 정재형이 한 말(26:36).
내가 공무원이면은... 여기 발령 받으면은... 여기까지만 할게.
영상 인트로와 영상 중간(27:57)에서 정재형이 한 말. 영양군이 발령 기피지일 것 같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말한 것이다.
아 근데... 인간적으로 너무 재미가 없어요. (32:15)
아니 이게 소도시는 소도신데 여긴 도시가 아니고 그냥 소'촌'이에요. (32:25)
아니 저희가... 영양 가서, 영양에 와서 뭐 이것저것 해볼라 했는데 / 노력 진짜 많이 했거든요 저희? / 뭐 마이 돌아다니고 했어요 / '''여러분들 알죠 저희 저 300만 유튜브인 거 저희. (34:06)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여기서. (34:20)
그럼 혼자서 더 찍고 오세요. / 우린 끝났어요 이제. /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 이제. / 나는 저기... 스마트폰 좀 하러 갈게요. (35:11)
영양... 참 좋은 도시야. 근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35:21)
맛있는 거 뭐 먹었지...? (35:38)
영상 후반부에 피식대학 멤버들이 한 비하 발언들


영상 속에서 피식대학 출연진 3명은 경상북도의 영양에 도착 후 첫 끼를 먹으러 빵집에 방문하여 햄버거 빵을 먹은 후 "솔직히 서울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부대찌개가 그렇듯이 못 먹으니까 섞어 먹던 음식 아니냐", "굳이 영양까지 내려와서 먹을 맛은 아니다"라고 혹평하였다. 같이 언급한 부대찌개의 경우 꿀꿀이죽과는 전혀 다르게 당시 미군 부대의 음식물 쓰레기에서 유래한 음식이 아니라, 미군 부대로 정상적으로 유통되던 스팸 같은 것이 민간으로 불하, 유출되어 유래한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빈곤한 음식' 운운하며 비하한 것으로, 본 컨텐츠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부대찌개의 고장인 경기도 의정부시, 동두천시, 평택시, 파주시를 비하하였음은 물론 자신들이 구매한 음식을 이에 빗대면서 영양군 주민과 식당을 두고 '못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폄하한 것이다. 이런 발언을 상표가 공개된 상태에서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촬영 허가를 구한 해당 점포 안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했다는 것이다. 이 발언 자체로도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며, 이를 구독자 300만 수준의 채널에서 방송까지 한 것은 해당 가게에 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솔한 언행이다.

이런 평가는 점심 식사를 했던 한식집에서도 이어졌는데 김치찌개, 된장찌개, 동태찌개, 돼지주물럭 등으로 이루어진 메뉴판을 보더니 "솔직히 메뉴 특색이 아예 없어"라고 식당 안에서 대놓고 언급했고,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라며 두 가게를 동시에 조롱하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사실 애초에 이 집은 한식 백반집이지 지역 특색 음식집 등이 전혀 아니었기에 메뉴가 다른 백반집처럼 단순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평가의 원인은 영양의 특색 있는 맛집을 출연진이 지인을 통해 추천 받아서 갔기에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이후 홍삼이 섞인 블루베리 젤리를 사서 맛 보고는 "할머니의 살을 뜯는 맛"이라는 해괴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러한 피식대학의 영상에 많은 시청자가 영상 속 잘못된 말과 행동을 댓글로 지적했으며 언론 기사에도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경상도호소인 콘텐츠에서 늘 그랬듯이, 영상 코멘트로 혹평했던 빵집과 한식집도 피식대학의 네이버 지도 맛꾸르망에 남겨두면서 2번 죽이기를 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해당 식당과 빵집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내부 모자이크 처리는 둘째치더라도 문제가 될 장면은 삭제하고, 디테일한 장소 공유만큼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게 맞았다. 이렇게 되면 수백만 명의 구독자와 규모의 시청자 단위에서 '해당 점포는 피식대학 멤버들이 겪은 영양군의 맛 없고 형편없는 식당과 빵집'으로 프레임 씌워질 것이 너무 뻔하기 때문이다. 촬영 허가를 내주어 먼저 호의를 베푼 가게 종사자에게 있어서는 봉변이나 다름없다.


5월 11일 영상 게시 이후 이후 5월 17일까지 거의 일주일 가까이 논란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최소한의 자체적인 조치나 사과 한마디가 없는 불손한 태도에 논란이 더욱 커지기도 했다. 논란 도중 5월 14일, 영양군이 공식 유튜브를 통해 속상한 심정을 표시하는가 하면 각종 언론 기사가 피식대학을 정조준해 비판하기도 하는 등의 상황이었음에도 피식쇼의 현우진 편을 그대로 올리거나 인스타그램 업로드 등 개인 SNS는 꾸준히 하면서 댓글, 기사 등을 통한 사과 요청이나 비판에는 일절 무시로 일관하며 그 어떤 사과도 없고, 반성도 없고, 심지어 책임도 지지 않는 태도에 실망했다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이런 것이 누적되면서 각종 메이저 언론에서도 사과 없는 태도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후 5월 18일 오후 10시 55분경 동영상 게시 8일 만에 사과문이 게재되었다. 사과문 이와 동시에 문제가 됐던 영양편 영상은 비공개로 처리되었다.

안녕하세요. 피식대학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입니다.

5월 11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 올린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과 관련하여 사과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시는 부분들에 대해 반성의 자세로 모든 댓글을 삭제 없이 읽어 보았습니다.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과 관련된 당사자 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또한 충분한 반성이 동반되지 않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되어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메이드 인 경상도'는 이용주의 지역 정체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콘텐츠 입니다. 이용주 본인이 부산 사람이라고 주장함에 반해 실제 경상도인과의 대면에서 보이는 어수룩함과 위화감을 코미디로 풀어내는 게 기획의도 였습니다. 회차가 진행됨에 따라 경상도 여러 지역의 문물을 경험하는 내용이 추가되며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되었고,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하여 촬영 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습니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중국 같다‘, ‘특색이 없다’, ’똥 물 이네', ‘할머니 맛' 등 지적해 주신 모든 언급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립니다.



먼저, 본 콘텐츠에서 직접적인 언급으로 피해를 겪으신 두 분의 사장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콘텐츠에서 직접 언급하여 문제가 된 제과점과 백반식당에 피식대학의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가 방문하여 사과를 드렸습니다.

제과점 사장님께 점내에서의 무례한 언행들과 배려 없는 맛 평가에 대해 깊게 사죄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 먼저 동석하여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셨고 사장님께서 본인은 괜찮으시다며 넓은 아량으로 저희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리고 죄송합니다.

백반식당 사장님께도 저희의 무례함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 드리며 이번 일로 인해 저희의 부족함을 인지하게 되었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사장님께서는 우리 모두 실수를 하는 사람이다, 첫 번째는 실수이지만 두 번째는 잘못이 되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질책과 함께 다독여주셨습니다.

두 사장님 모두 지금은 피해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추후 발생할 피해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피해와 심려를 끼친 영양군민, 영양에서 근무하고 계신 공직자와 한국전력공사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마음의 상처를 드렸고 여지없이 죄송합니다. 영양군과 영양군의 특산품에 대해서도 경솔한 발언을 해 불쾌한 감정을 들게 했습니다. 영양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시는 영양군 주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영양군청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 어떤 형태로든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세번째로, 저희의 콘텐츠로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코미디 채널로서 저희를 바라봐 주시고 재미있게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불쾌함과 실망감을 전달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희 피식대학은 코미디언입니다.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코미디를 만들기 위해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피식대학의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피해를 겪으신 영양군 시민분들과 심려를 겪으신 구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 메이드인 경상도 영양군편은 본 사과문 게재와 함께 비공개 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